끈끈한 한일…재무장관 외환시장 첫 공동 구두개입까지
  • 일시 : 2024-04-17 10:15:37
  • 끈끈한 한일…재무장관 외환시장 첫 공동 구두개입까지

    외환시장 "확실한 달러-원 안정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대응하는 등 끈끈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외환시장에 대한 공동 대응까지 나서면서 원화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만나 양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두 수장은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양국의 밀월이 꼽힌다.

    한미일 정상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재무 장관회의를 잇달아 개최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양국은 100억달러 규모의 달러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외환·금융시장을 보면 통화스와프에 절실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돈독함'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번에도 양국 수장은 회담에서 자국 통화가 펀더멘털 대비 절하돼 있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00원대를 터치하며 7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다.

    일본도 강달러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달러-엔은 154엔으로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양국이 공동으로 나선다는 점만으로도 외환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 상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끈끈함을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미국과 준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외환 방파제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외환당국 간의 물밑 공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한일 재무장관 공동 구두 개입으로 장 초반부터 달러-원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네고물량도 나오는 등 당국 압박이 크게 작용하고 다"고 평가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양국의 구두 개입이 확실하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다만, 달러 강세가 거센 만큼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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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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