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주식 던지는 연기금…채권으로 갈아탄다"
  • 일시 : 2024-04-19 03:01:52
  • WSJ "주식 던지는 연기금…채권으로 갈아탄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주요 글로벌 연기금이 수천억달러를 현금으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단기 고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주식을 팔아 채권을 사거나 사모시장에 투자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 연금은 주식을 판 돈으로 채권을 사고 주 정부나 지방 정부 연기금은 주식에서 대체투자로 돌아서고 있다"며 "미국 최대 공적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는 주식에서 250억달러를 인출해 사모주식과 사모대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연기금도 무위험 자산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률의 세계'에 천천히 적응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시장 전반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나 가입자에게 항상 일정한 수익을 돌려줘야 하는 연기금으로선 지금처럼 채권금리가 높은 환경이 반갑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전보다 위험을 덜 떠안아도 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고점을 찍은 뒤 조정을 겪으면서 연기금들의 이같은 순환매는 속도를 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기금이 올해 미국 증시에서 3천250억달러를 인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의 1천910억달러 대비 50% 넘게 증가한 규모다.

    밀리만의 조라스트 와디아 선임 컨설팅 계리사는 "연기금은 힘들게 벌어들인 수익 전부를 잃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가가 하락하면 (벌어놨던 수익을) 다시 돌려주고 싶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미국 공적 연기금과 기업 연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9조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 중이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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