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제 조율·합의 필요 없는 영수회담 제안"
  • 일시 : 2024-04-25 17:49:14
  • 대통령실 "의제 조율·합의 필요 없는 영수회담 제안"

    민주당 민생 지원금 제안에 "각론에 답하기보단 포괄적 수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과 회담을 준비하는 2차 회당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시급한 민생 과제를 비롯해 국정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윤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든 들을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고, 이재명 대표 또한 총선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마찬가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며 "이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형식이나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폭넓고 다양한 대화를 해달라는 국민 여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충분히 설명 드렸다. 천준호 비서실장은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야 할 사안으로 추후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준비회담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으나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사안으로 보고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쪽에서 (민생회복 지원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제안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저희는 구체적인 제안의 각론에 대해서 답하기보다는 포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말씀으로 답변을 드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영수회담) 결과를 만들어 놓고 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 제안을 검토했는데 대통령이 결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국회법 등을 위반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제안을 부분적으로 제척하는 것보다는 민생이나 국정 현안에 대해 기탄없이 대화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는 의제를 정했다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모든 것이 열려 있다는 것은 저희한테 전달했던 문건 속에 있던 의제들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차 준비회담의 시기에 대해서는 "민주당 쪽에서 답변을 주기로 해 기다릴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민주당은 의제에 대한 논의가 부족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천준호 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검토한 결과를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사전에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달라고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천 실장은 "검토 결과를 기대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래야 성과 있는 회담을 진행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게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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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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