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도 美 증시 오름폭 대거 반납한 이유는
  • 일시 : 2024-05-02 11:15:33
  • '비둘기' 파월에도 美 증시 오름폭 대거 반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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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미국 증시가 오름폭을 반납한 것은 바로 자신감의 상실(lost confidence)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리인상을 일축하면서 장 중 급등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호주파이낸셜리뷰(AFR)은 "이와 같은 (미국) 증시 반응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최소 20번 이상 언급한 한 단어, 즉 자신감(confidence) 때문"이라고 2일 진단했다.

    파월을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 조건을 매우 높게 설정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한 파월의 자신감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반복해 말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왔다"며 "올해 지금까지 데이터는 우리에게 그런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서 언급했듯이 인플레이션 수치들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그러한 더 큰 자신감을 얻는 것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AFR은 물가 상승세와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연내 3회 금리인하를 실현시킬만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그리고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파월의 믿음이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크로펀드인 밴티지 포인트의 닉 페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아직은 금리 인상 카드를 테이블에서 빼기 어렵다고 말했다.

    페레스는 "연준이 작년 12월 비둘기파로 돌아선 것은 정책 오류였다"며 "최근에 나타난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꿈과 희망이 아니라 거시 흐름이 기준금리 경로를 결정한다"라며 "희망은 전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AFR은 파월을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을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한 개 분기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6월과 7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제외된다고 분석했다.

    그 다음 회의는 9월과 11월에 예정돼 있는데, 연준이 정치적 독립성을 외치고 있긴 하지만 대선과 가깝다는 부담이 있다.

    매체는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12월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회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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