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상승 되돌림…개입 추정에 한때 4엔 넘게 급락
  • 일시 : 2024-05-02 14:32:22
  • [도쿄환시] 달러-엔, 상승 되돌림…개입 추정에 한때 4엔 넘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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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뉴욕환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비둘파적인 것으로 풀이된 데 따라 급락한 데 따른 되돌림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금융시장 마감 무렵(현지시간 1일 오후 5시, 한국시간 2일 오전 6시) 대비 0.82% 상승한 155.80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도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가 끝날 무렵 157엔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달러-엔은 마감 무렵 낙폭을 계속 확대, 결국 152.993엔까지 떨어졌다. 40분 정도 되는 시간에 4엔 넘게 추락한 것이다. 이후 달러-엔은 낙폭을 축소했다.

    이후 낙폭 과대에 대한 되돌림으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의 기조적인 상승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둘기파적인 행보로 돌아서면서다.

    제롬 파원 연준 의장은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기금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9월부터 6회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금리는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이와 함께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성명에서 "위원회는 6월부터 보유 중인 미국 국채의 월간 감축 한도(redemption cap)를 기존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줄여 증권 보유량 축소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적 긴축(QT)의 강도가 한층 완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일본 외환당국은 달러-엔 환율이 널뛰기 양상을 보인 데 대해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재무성에서 환율 정책을 담당하는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환율 급락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환시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지금은 말할 것이 없다"며 "이달 말 개입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 29일 달러-엔이 돌연 6엔 급락했을 때도 환시 개입 여부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후 일본은행이 발표한 당좌예금잔고 전망에서 당국은 5조엔 이상의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은행은 이날 공개한 지난 3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통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미국과 유럽연합(EU)과 같은 긴축 전환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루 에지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칼빈 여호는 "변동성은 항상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 160엔 수준의 재테스트는 당장의 개입 여부에 관계없이 엔화의 매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피털닷컴의 전략가인 카일 로다는 "시장은 일본 재무성의 또 다른 기습 공격에 깜짝 놀랐다"면서 "전날 밤의 엔화 급락은 추가 개입의 특징을 보여주며, 당국이 시장에 경고를 보내고 엔 환매도자들을 응징하는 등 다시 생각하도록 강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CBA의 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클리프튼은 "우리의 견해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사이의 넓은 이자율 차이와 견조한 리스크 선호도와 같은 강력한 펀더멘털에도 재무성이 엔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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