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FOMC 안도감·亞통화 강세 동조…6.10원↓
  • 일시 : 2024-05-02 16:50:47
  • [서환-마감] FOMC 안도감·亞통화 강세 동조…6.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해 하락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확인되면서 매파적인 경계감이 컸던 이벤트가 시장에 별다른 충격 없이 안도감을 주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6.10원 하락한 1,37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1,378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간밤 FOMC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된 영향을 받았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딘 상황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에 선을 그었다. 통화 정책의 양대 목표 중 하나인 고용시장이 약해진다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지만, 저가 매수가 유입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부터 매수세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도 반등했다. 간밤 157엔대 중반에서 153엔으로 4엔가량 급락했지만, 아시아 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환율 급락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일본 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엔화 강세가 또 한 차례 나타났지만, 환시 개입 여부를 공개하진 않았다.

    오전장에서 1,380원대로 낙폭을 축소한 달러-원은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빅 이벤트인 FOMC 결과를 두고 명확한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호가도 얇게 형성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오후 들어 엔화와 위안화도 부진을 다소 되돌렸다.

    이날 발표된 국내 소비자물가는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소비자물가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를 의미하는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4월에 2.3% 상승했다. 전달보다 0.1%P(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외환당국은 간밤 FOMC 결과와 관련해 외환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해질 우려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빅 이벤트인 FOMC를 소화한 이후 뉴욕장 움직임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FOMC였으나, 여전히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당장 주목도 높은 지표 발표가 없는 만큼 FOMC를 한 차례 재해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FOMC 결과에서 큰 의미를 찾긴 어려웠다"며 "금리 인상의 우려를 없애도 금리 인하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가 아시아통화 움직임에 영향을 줬고, 위안화도 위험선호 심리 등에 반등하면서 원화가 연동했다"며 "달러-원 고점은 어느 정도 확인한 가운데 불확실성 정도가 남은 정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80원 내린 1,378.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2.30원, 저점은 1,374.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1% 하락한 2,683.65에, 코스닥은 0.17% 하락한 867.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34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5.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228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61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22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5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원, 고점은 190.8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3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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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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