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155엔대로 상승…日 당국 개입 전 레벨 복귀
  • 일시 : 2024-05-08 14:42:50
  • [도쿄환시] 달러-엔 155엔대로 상승…日 당국 개입 전 레벨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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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달러-엔 환율이 155엔대로 상승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본격 개입한 지 엿새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당국이 개입해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엔화 약세 심리가 고착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특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매파적인 기조를 부쩍 강화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달러-엔 상승을 거들었다.

    8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5% 오른 155.21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슬금슬금 일본 외환 당국의 본격 개입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의 스프레드가 아직은 과도할 정도로 확대된 데 따라 캐리 수요가 여전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특히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부쩍 강화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밀턴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발생할 때까지 현재 상황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있으면 금리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의 3%대 인플레이션이 고착된다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강화하며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 의회에 출석해 "엔화 약세가 현재까지 인플레이션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경우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은 우에다 총재 발언 이후 이미 달러-엔 환율의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엔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그는 일본 의회에 출석해 외환시장과 관련한 물음에 "환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며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만약 달러-엔 환율이 급작스럽게 상승한다면 일본 외환 당국은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계속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게 된다면 개입할 수 있다는 의심은 가지만 실제 개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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