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티미라오스가 질문한 완화적인 美 금융환경
  • 일시 : 2024-05-09 10:36:34
  • [글로벌차트] 티미라오스가 질문한 완화적인 美 금융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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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정체 상태에 부딪힐 때마다 자주 거론되는 배경으로는 완화적인 금융환경(financial condition)이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정책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전반의 돈줄은 꽉 조여져 있지 않아 중앙은행이 바라는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취지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질문자는 바로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였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작년)11월 이후 금융환경의 완화가 (올해 1분기) 성장의 재가속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으며, 작년에 목도했던 디스인플레이션이 재개되려면 더 긴축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예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올해 1분기의)이런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원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며, 금융환경의 완화와 분명한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연준을 구성하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시카고 연은은 105개 금융시장 지표를 활용해 주간 단위로 '미국 금융환경지수'(NFCI, National Financial Conditions Index)를 산출하고 있다.

    1971년부터 시작되는 이 지수는 역사적 평균인 '제로'(0)를 기준선으로, 제로보다 높을수록 금융환경이 역사적 평균에 비해 긴축적이라는 의미다. 제로 아래에서는 그 의미가 반대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 연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NFCI는 마이너스(-) 0.49를 나타냈다. 역사적 평균에 비해 금융환경이 상당히 완화적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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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수는 팬데믹 사태가 터진 직후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지속 기간은 길지 않았다. 연준의 공격적 부양 정책으로 금융환경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시작된 뒤로 이 지수는 꾸준히 올라 2022년 10월 -0.09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기준선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다시 하락 반전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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