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재가 인하 주장한 BOE…베일리 총재 "6월 배제 안해"
  • 일시 : 2024-05-10 04:14:26
  • 부총재가 인하 주장한 BOE…베일리 총재 "6월 배제 안해"

    "2년 뒤엔 인플레 2% 하회"…시장 예상보다 금리 경로 낮아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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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이르면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25%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6월 금리 인하에 대해 "배제하지도 않고 기정사실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6월 회의 전에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 노동시장에 대한 두 번의 완전한 데이터 세트를 확보할 것이고, 이는 새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이달 성명에 "위원회는 다가오는 데이터와 이것들이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고려할 것"이라는 문장을 새로 집어넣었다.

    이는 6월 회의 전에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BOE의 다음번 회의는 내달 20일 열린다.

    9명으로 구성되는 BOE의 통화정책위원회(MPC) 중 베일리 총재를 비롯한 7명은 이날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인하 소수 의견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9일 오후 8시 27분 송고된 '잉글랜드은행, 예상대로 금리동결…위원 두 명은 인하 주장(상보)' 기사 참고)

    외부 출신인 스와티 딩그라 위원은 3번 연속으로 인하 의견을 냈고, 데이비드 람스덴 부총재는 동결에서 인하로 의견을 바꿨다.

    주목할 점은 3명의 부총재 중 한명이 인하 진영에 동참했다는 사실이다. 외부 출신보다는 부총재의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리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람스덴 부총재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가장 먼저 금리 인상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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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E는 석 달마다 발표하는 경제전망에서 영국의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2026년 2분기에는 1.9%, 2027년 2분기에는 1.6%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2분기 예상치는 석달 전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

    BOE는 이같은 전망을 2026년 2분기와 2027년 2분기에는 정책금리가 각각 4% 및 3.7%로 낮아져 있을 것이라는 선도금리시장의 프라이싱에 기반해 산출했다.

    이는 시장이 반영한 정책금리 경로대로면 2년 뒤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를 밑돌게 된다는 의미다. 시장 프라이싱보다 금리 경로가 낮아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베일리 총재는 "다가오는 분기들 동안 우리는 금리를 인하하고 전망기간 동안 통화정책을 다소 덜 제약적으로 만들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마 현재 시장금리에 반영된 가격보다 더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 6538번)에 따르면 단기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영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이날 4.2827%로 전장대비 3.41bp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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