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금리 일본 국채 무더기 상환…엔高 부르나
일시 2019-07-19 10:48:1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과거에 발행된 높은 수익률의 일본 국채가 상환을 맞이해 투자 자금이 갈 곳을 잃게 되면서 엔화 강세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금리 하락으로 해외채 운용 매력이 떨어져 엔화를 달러 등 외화로 바꾸는 움직임이 둔화하고 있으며, 여윳돈이 그나마 수익률이 플러스인 일본 초장기 국채로 향하면 엔화 수급을 빡빡하게 해 엔화 금리가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달러 수요 감소와 엔화 금리 상승이 엔화 강세를 부르는 구도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시장에서 국채(일본은행 보유분 제외)의 약 7%에 해당하는 47조엔(약 513조 원)분이 올해 상환된다.

가장 많이 상환되는 시기는 9월로, 12조엔 규모의 채권이 만기를 맞는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완화를 시작하기 전에 발행된 것이 많고, 매년 이자에 해당하는 표면 이율이 높다.

9월 상환되는 10년물 국채의 표면 이율은 1.4%인 반면 현재 발행되는 10년물 국채의 표면 이율은 0.1%에 불과하다.

채권의 시장가격을 반영한 실제 수익인 수익률은 마이너스권으로, 상환된 자금을 기계적으로 10년물 국채에 재투자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상환금을 수익률이 높은 해외채에 재투자해왔다. 미국 국채가 가장 인기였지만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관측으로 금리가 떨어지면서 수익률이 헤지 비용을 밑돌게 됐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졌던 유로 표시 국채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초 0.7%대였으나 7월 마이너스권으로 침몰했다.

지난 8일 발표된 대외증권투자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의 프랑스 국채 투자는 5월에 2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갈 곳 없는 돈은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로 향했다. 5월 일본 투자자들의 스페인 중장기채 순매수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중동과 중국 국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UBS증권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금리가 높은 신흥국 국채도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채는 미국 국채를 대체하는 주요 투자처가 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SMBC닛코증권은 "수익률이 낮아도 위험이 적은 엔화 채권에 조금씩 투자하는 소극적 선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적게나마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초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성이 17일 실시한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최저 낙찰 가격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해외채 투자가 줄어들면 일본 기업의 달러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지금까지는 일본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가 높았기 때문에 엔화를 달러로 교환하는 거래가 위험회피 국면에서 엔화 강세 진행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었다.

노무라증권은 "해외 세력의 엔화 보유가 줄어들면 은행간 조달금리인 엔화 런던은행간금리(리보)가 상승해 엔고 압력이 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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