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달러화,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폭 상승폭 제한될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이번 주(22-26일) 뉴욕환시에서 지난 주의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미국 경제와 추가적인 테러에 대한 우려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딜러들은 오는 2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결정회의가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조속한 금리 인하를 통해 유로존의 경기를 촉진해야 한다는 시장과 정치권의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0일 유로화가 지난 9.11 테러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을 상기하며 이같은 유로 하락세가 앞으로도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 달러화는 탄저병 감염 소식이 계속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통화에 대해 비교적 견고한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심지어 스위스 프랑화, 파운드화, 캐나다달러화와 일부 이머징마켓 통화들에 대해서도 상승세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비록 세계 경제가 앞으로 한동안 침체일로를 걷는다 할지라도 미국경제가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에 의해 다른 경제보다 훨씬 더 반등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의 로버트 린치 외환전략가는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경제둔화에 대한 미국 당국의 대책은 유로존보다 훨씬 더 전방위적이고 의미심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한편으로 아프간공습을 둘러싼 군사적 행동과 탄저병 테러의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따라서 매우 변동폭이 심한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유로존에서는 이 지역이 탄저병 테러 등에 대해 미국보다 더 안전한 지역이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독일의 Ifo지수가 악화된 수치로 발표되면서 유로존의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악화된 Ifo지수 발표로 인해 오히려 ECB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넓어졌고 이는 유로화 가치 상승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금리인하에 대해 아직도 매우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ECB가 금리인하를 해야만 하는 명확한 구실들을 더 만들기 위해 추가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상수지흑자가 부실한 경제 펀더멘틀에도 불구하고 엔화가치를 지지하는 평형추로 작용하면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즉,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일본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한 세계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 및 일본의 경상수지흑자라는 상반된 재료가 시장에 상존하는 가운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소폭의 박스권 안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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