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뉴욕주가 강세로 주요통화에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미국 달러화는 뉴욕주가가 반도체, 소프트웨어, 제약주 등의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22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엔화에 대해 한때 달러당 122.58엔까지 급등,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뒤 지난 주말 뉴욕 후장가격인 121.16엔보다 1.36엔이나 높아진 122.52엔을 나타냈다.
유로화도 달러화에 대해 한때 유로당 0.89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가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0.8990달러보다 0.0074달러나 떨어진 0.8916달러였다.
환시관계자들은 새로운 탄저균 테러소식이 달러표시자산 매입세를 완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최근의 생화학테러 공포는 시장에 더 이상 재료로 부각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의 가치 급락현상은 지난 주말에 발표된 독일의 ifo지수 악화와 전날 발표된 일본의 9월 무역수지 결과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다소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독일의 올 9월 ifo지수가 85.0까지 떨어져 지난 93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일본 재무성은 9월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3% 감소한 1조56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9월 무역흑자가 31.5% 줄어든 8천850억엔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들은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의 여파가 무역실적에 반영되면서 이달 일본 의 무역흑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경제통계치로 인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9.11 테러 이전 수준 위로 상승해 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도 장중 한때 0.8897달러까지 추락해 지난 9월초 이래 가장 낮은 레벨까지 떨어졌었다.
에른스트 벨테케 도이치분데스방크 총재는 유로화가 저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점차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안정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해, 유로화의 가치 하락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달러화의 강세에도 불구,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됐다.
미국의 컨퍼런스 보드는 이날 올 9월 경기선행지수가 0.5% 하락해 지난 1996년 1월 동부지역에 엄청난 눈보라가 강타했을 때를 제외하고 지난 1995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한편 컨퍼런스 보드는 8월 경기선행지수는 0.1% 떨어진 것으로 수정했고 9월 경 기동행지수는 0.1%, 경기후행지수는 0.2% 각각 내려갔다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달러화의 대(對)엔 강세는 향후 달러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어느 정도 확산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이에 따른 저가매수(?)성 매입세가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시장은 현재 9.11 테러사태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때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달러화는 130엔 수준으로 오를 이라면서 그러나 단기 기술분석상으로 볼때 달러화는 현 수준에서 저항을 받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