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 달러화, 미 경제 회복 기대 對유로.엔 급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23일 뉴욕환시에서 엔화에 대해 10주만의 최고치로, 유로화에 대해서는 6주만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94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916달러보다 0.0022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2.74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2.53엔보다 0.21엔 상승했다.
딜러들은 이날 시장에 세계 경기가 불황으로 진입하는 와중에 있기는 하지만 미국이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경제회복의 여지가 많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달러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비록 달러화가 장 마감 무렵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투자가들이 다른 통화들을 매도할 이유가 더 많은 데다 달러화 자산으로 몰려들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지면서 달러화의 점진적인 상승세가 전망됐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에 테러사태의 여파와 탄저병 감염에 대한 불안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구가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달러화는 지난 8월14일 이후 처음으로 엔화에 대해 123엔대로 치솟았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9월6일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크원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앤서니 카리다키스 수석 재무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들 중 미국이 상대적으로 가장 경제회복의 가능성이 높고 향후 6개월에 걸쳐 회복할 만한 건전한 토대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테러리즘이나 이에 관련된 위험성보다는 오히려 경제 펀더멘틀을 바라보는 시각에 의해 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들어 행해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에 긍정적인 기대가 일면서 달러화는 투자가들에게 다시 안전자산으로 떠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 풀이됐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세계외환전략담당 대표는 "시장은 유럽이나 일본보다 미국이 경제를 재건할 힘이 더 크다는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인 분석으로 볼 때 달러화가 당분간 123.70-123.90달러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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