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틀째 보합..↓0.70원 1,296.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이틀째 보합에 머물렀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과 '롱 스탑'으로 인해 1천295원 이하로 떨어졌다가 1억달러에 달하는 에너지업체의 헤지매수로 다시 올라서는 모습이었다.
장초반은 최근 공급우위 수급구조와 달러-엔 상승의 심리요인이 서로 충돌해 빚어진 좁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오후 어제 1천300억원대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1천억원을 육박하고 달러-엔이 주말 포지션 정리 매물로 122.50엔으로 하락하는 바람에 달러화는 지난 16일 기록했던 1천294.30원에 다시 바닥을 확인했다.
이후 업체 결제, 장중 '숏'을 냈던 은행들의 '숏 커버'로 결국 장초반의 레벨인 1천296원대로 회귀했다.
이로 인해 오전 1.30원에 그쳤던 변동폭은 2.70원으로 커지고, 거래도 증가된 결과를 초래했다.
다음주 초 달러화는 월말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에 따라 하락압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천294원선에 바닥심리가 더욱 강해지고 이선에서 1천306원까지 단숨에 상승한 전력이 있는 만큼 다음달 초로 이어지는 다음주 후반에는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됐다. 다음주 변동폭 전망은 1천293-1천305원이다.
박준근 BNP파리바 차장은 "'롱 스탑'으로 하락했던 달러화가 대규모 업체 결제로 상승했다"며 "결국 달러화가 개장과 같은 수준으로 마감됐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다음주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업체 네고 출회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라며 "1천295원의 하방경직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 물량들도 달러화 바닥을 1천293원 아래로는 내리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중에 이 물량소화가 마무리되면 바닥인식을 근거로 다시 1천305원을 향한 오름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주영 한빛은행 대리는 "시장에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 순매수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장후반 반등세로 알 수 있다"며 "1천294-1천295원대에 강한 바닥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강 대리는 "'숏 플레이'가 먹혀들지 않는다면 다음주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계속될 지에 대한 불투명성과 달러-엔 상승에 기댄 '롱 플레이'가 성행할 수 있다"며 "또 월말네고장세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주 월요일은 1천294-1천298원의 달러화 변동폭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엔은 이날 장초반 123엔대에서 주말을 앞둔 매물로 인해 122.50엔까지 내려앉았다. 오늘밤 달러-엔도 주말과 다음주 경지지표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성 매물로 인해 122.20-123.0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계장은 "다음주 미국의 3.4분기 GDP발표와 고용동향 등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있다"며 "이런 것을 염두에 둔 상황서 주말을 앞두고 있다면 딜러들은 포지션 정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계장은 "외환시장의 관습상 환율이 전망치에 못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시장에 124-125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달러-엔이 116엔에서 일방적인 상승을 했기 때문에 123.50엔에서 거센 하락압력을 받을 여지가 크다"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50원 낮게 개장된 뒤, 1천296원으로 주저앉았다가 업체 결제, '롱 플레이'로 1천297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1천296-1천297원 좁은 레인지 안에서 횡보하다가 외국인 주식 자 금 부담으로 어제보다 1.20원 낮은 1천295.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 은행 '롱 스탑',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으로 1천294.30원까지 내렸다가 업체 대규모 결제, '숏 커버'로 어제보다 0.70원 내린 1천296.3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29일 매매기준율은 1천296.0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2.61엔,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1.22p 높은 5 43.41선을 기록했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29억원, 코스닥에서 2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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