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연중 최소 변동폭..약보합 ↓2.30원 1,294.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연중 최소 변동폭을 기록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1.30원의 변동폭은 지난해 11월14일의 1.20원 이후 11개월여만의 가장 작은 달러화 움직임이다.
이날 1천293.20-1천294.50원으로 최소 변동폭이 기록된 것은 큰 영향을 끼칠만한 재료가 없었는데다 단기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은행권의 거래의욕을 떨어뜨렸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즉 은행권이 오늘 거래레벨이 1천290-1천310원의 박스권 하단으로 박스권 붕괴에 대한 부담을 가진데다 100엔당 엔-원 환율이 1천50원대로 하락한 상태에서 수출부진을 염려하는 당국까지 의식해, 과감한 거래를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또 수급상으로도 업체의 수급상황이 밋밋했고 역외세력이 관망세를 보인 것도 다른 이유로 지적됐다.
일부 딜러들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은 가능하지만 이런 요인들이 결과적으로 내림세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하락배경들이 포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늘 달러-엔은 지난주 123엔대에서 122.30엔까지 흘러내리고 종합주가지수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외국인은 600억원 정도로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유지했다.
30일 달러화는 완만한 하락세가 주효한 가운데 1천290-1천297원의 변동폭이 전망됐다.
이승현 산업은행 대리는 "엔-원 환율이 100엔당 1천50원대로 내려섰기 때문에 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또 1천300원까지는 언제든지 쉽게 반등할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돼, 추격 매도가 자제됐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내일 1천290원을 타깃으로 1천291원까지는 완만한 내림세가 예상되지만 1천297원까지 상승전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1천290원 초반이라는 레벨 부담이 시장에 거래의욕을 감퇴시켰다"며 "이로 인해 오늘 과다매도(숏)으로 간 은행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월말네고장세가 실현된다면 30일 한차례 1천290원까지 내려앉을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1천295원대에서 매수에 적극적이던 업체들의 매수세가 뚝 끊긴 모습"이라며 "이미 어느 정도 매수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이 업체들이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달러-엔은 122.30엔까지 내림세를 탔고, 오늘밤 122.00엔까지 더 내려앉을 것 같다고 예측됐다.
이희철 하나은행 대리는 "이번주 3.41분기 GDP등 미국 경제지표 악화 우려로 매집에 나섰던 세력들이 조금씩 달러화를 팔고 있다"며 "이 불안한 심리가 지난주 상승세였던 달러-엔의 반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리는 "달러화가 기술적 분석상 121.20엔, 122.00엔, 123.00엔의 각각 의미있는 지지선과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이월 잉여 포지션 처분으로 지난주보다 2.80원 낮 게 개장된 뒤, 1천294.30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등으로 한때 1천293.20원까지 하락했다 가 업체 매수세로 지난주보다 2.30원 떨어진 1천294.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93.50-1천294.50원으로 거래레벨을 한 수준 높였지만 여전히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거래량은 25억달러에 달했고, 30일 매매기준율은 1천294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결국 달러화는 큰 등락없는 거래로 일관하다 지난주보다 2.30원 낮은 1천2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 무렵 달러-엔은 122.36엔, 종합주가지수는 약 5p 오른 548선에 바짝 다가섰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70억원, 코스닥에서 15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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