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2개월만에 최저..1,280원 테스트 전망 ↓7.50원 1,285.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1천280원대로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 종가는 지난 9월12일 1천286.10원에 종가를 기록한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 하락은 사흘째 5천억원대에 이른 외국인 주식 순매수 부담과 일부 역외세력들의 '롱 스탑'성 매도가 시장에 물량 공급은 물론 심리적인 하락압력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또 달러-엔이 다시 120엔대 후반으로 미끄러진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매수명분을 없앤 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실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공급은 7천만-8천만달러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히려 9일 역외선물환(NDF) 정산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내일 역외가 '롤-오버'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장중 낙폭 확대에 일조하는 모습이었다. 9일 달러화는 1천282-1천287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배 기업은행 대리는 "최근 외국인 주식 물량이 역외의 헤지 매수세로 부담이 완화되는 패턴에서 벗어나 직접 공급된 것이 시장에 큰 여파를 끼쳤다"며 "업체에서도 매도 움직임이 포착되고 역외도 '스탑'성 매도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 대리는 "일단 방향이 잡힌 이상 달러화는 저점 확인을 위한 1천280원 하향시도에 나설 것 같다"며 "오늘밤 역외가 '롱 스탑' 대열에 참여하는 지 여부에 따라서 하향시도의 강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큰 변수가 돌출되지 않는다면 환율은 1천280원선을 향해 내려갈 것"이라며 "시장참가자들은 이 선에서 과거 당국의 눈치를 봤던 경험을 되살려 보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 지배인은 "오늘 급락 배경은 시장참가자들이 최근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 배경을 뒷받침으로 상대적으로 나은 국내 경제 펀더멘틀과 반대 포지션을 오랜동안 보유한 부작용"이라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 2% 전망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어느나라 경제를 봐도 상대적으로 좋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은행권의 잉여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됐을 지라도 앞으로 업체들의 보유물량이 문제"라며 "업체 '롱 포지션' 해소에 따라 낙폭 정도가 차이가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금융국장의 개입 가능성 발언과 아사히 은행 도산설 등이 달러-엔 하락세를 잠시 막아섰다. 하지만 달러-엔은 이번에 단행된 미금리인하가 앞으로 미국의 이제 경기부양을 위한 실탄을 고갈시켰다는 비관론을 확산시켜, 결국 한때 120.76엔까지 주저앉았다. 9일 달러-엔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여부를 앞두고 120.50-121.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완섭 기업은행 계장은 "달러-엔의 출렁거림이 오늘 있었지만 결국 레인지를 벗어날 모멘텀은 주어지지 않았다"며 "세계 외환시장이 유로존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유로화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엔이 박스권을 탈피 힘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60원 떨어진 1천292.00원 개장된 뒤, 1 천290.80원으로 하향시도가 무위로 돌아서고 달러-엔이 121.30엔까지 치솟자 1천292. 30원까지 반발상승에 나섰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이 120엔 후반으로 급락세를 보이는 중에 대기됐던 외국 인 주식 순매수 물량과 업체 네고가 고점에서 쏟아지자 1천288.60원까지 떨어졌다가 어제보다 3.90원 떨어진 1천288.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업체 네고, 역외 매도 물량이 나오고 매수심리가 위축되자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달러화는 어제보다 7.50원 낮은 1천285.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9일 매매기준율은 1천289.3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6.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0.80엔을 기록했고, 종합주가지수는 11.01p 오 른 573.04를 나타냈다. 또 외국인 거래소에서 864억원, 코스닥에서 14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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