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ECB금리인하 결정 이후 對엔 상승
  • 일시 : 2001-11-09 07:58:42
  • <뉴욕환시> 美달러화, ECB금리인하 결정 이후 對엔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8일 뉴욕환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진 후에 오히려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930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977달러보다 0.0047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99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0.91엔보다 0.92엔 하락했다. 딜러들은 주로 엔화에 대한 유로화의 매도세가 일면서 유로-엔 환율이 이날 중 무려 2%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레프코의 마이크 말페드 수석애널리스트는 "거래자들이 앤매도를 커버하면서 유로화를 엔화에 대해 팔아치웠다"면서 "이로 인해 유로화가 크게 하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에르스트은행의 조 프랑코마노 부사장은 "거래자들이 유로-엔 손절매도에 대거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유로화의 하락세는 다소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유로화는 ECB의 금리인하 발표이후 소폭 반등한 이후 오후장에서 한때 최저점인 0.8907달러로 추락했다. 이후 유로화의 하락세는 수그러들었으나 시장의 관심이 달러-엔으로 바뀌면서 달러화는 이날 엔화에 대해 119.79엔까지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줄때 적용하는 조달금리(refi rate)를 연 3.75%에서 3.25%로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과 영국의 금리 인하 조치에 따라 ECB도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이번 인하 폭은 이들이 예상했던 0.25%포인트보다는 훨씬 컸다. ECB는 이날 조달금리 인하와 함께 예금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도 연 2.75%에서 2.25%, 4.75%에서 4.25%로 각각 0.5% 포인트씩 인하했다. ECB는 9월 17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보조를 맞춰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한 뒤에도 유럽 주요 국가들의 금리인하 요구에 조심스런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빔 뒤젠베르크 ECB 총재는 "현수준에서의 금리인하는 중기적으로 볼 때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하다"라고 말해 거래자들에게 향후 ECB가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하는 인상을 줬다. 딜러들은 뒤젠베르크 총재의 발언이 유로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달러화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국 노동부는 8일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11월3일 기준)가 4만6천명 감소 한 4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미국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가 강세로 마감된 것도 달러화 상승에 도움을 줬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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