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증시 호조로 약보합..↓2.80원 1,284.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약보합세는 국내외 증시 호조,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 국가신용등급상향으로 불붙은 경제 펀더멘틀 개선 전망 등의 심리적 요인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실제 수급상황은 개장초 이월 잉여 포지션 처분이 있은 후에 특이할 만한 사항이 없었으며 매매기준율보다 낮은 거래레벨로 인해 시장의 '숏 마인드'에 힘을 실어 줄만한 업체 네고가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딜러들은 장중 달러화 움직임은 '숏 플레이' 후 '숏 커버'로 등락하는 단순한 움직임의 반복이었다며 일중 변동폭은 3원이 넘지만 30분 단위 체결범위는 1원도 안 되는 등 실제 움직임은 아주 작아서 시장에 관망하는 세력들이 비교적 많았다고 오늘 장세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이 어제 600억원 순매도에서 다시 1천500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점은 중장기적으로 원화에 호재인 어제 국가신용등급상향과 맞물려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시장참가자들의 마인드는 펀더멘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들의 뒷받침을 받아 앞으로 1천280원선이 깨질 것이란 기대에 무게가 쏠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외국인이 어제 국가신용등급상향 소식에도 강한 매도세를 나타냈던 점을 근거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언제 시들해 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아직 환율 하락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15일 달러화는 1천280-1천287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현 산업은행 대리는 "앞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는 것이 관건"이라며 "만일 외국인 순매수가 2-3일로 그친다면 1천280원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리는 "그렇지만 달러화가 상승할 이유는 거의 없는 상태"라며 "15일은 약보합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상 스테잇스트릿은행 차장은 "오늘밤 뉴욕시장 동향이 내일 서울 환시의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1천280원선을 깨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고 이 경우가 아니라면 다시 '롱 마인드'가 득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차장은 "3일동안 공교롭게도 1천283.30원이 저점으로 지지됐다"며 "우선 1천283.30원선이 뚫리느냐 마냐도 중요하다"도 지적했다. 그는 "15일 오전은 어제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와 관련 매수세가 먼저 유입되고 오후에 순매수 물량이 가시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엔은 121엔 중반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오늘밤 달러-엔은 121.30-122.1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딜러는 "내일이 30년만기 미국채의 이자지급일로 이 채권의 3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쪽으로 달러화가 많이 유입될 것이란 예상이 있다"며 "이 물량이 121.80엔에서 매물로 버티고 있기 때문에 달러-엔 오름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딜러는 "또 유로-달러가 상승할 경우 달러-엔에 달러화 매물을 증가시킬 여지가 있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19일자로 270억달러의 유로화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야 된다는 소문을 통해 볼 때, 이 은행이 유로화 매수에 나서 유로-달러를 올려 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소매판매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이란 전망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조성해, 달러-엔의 상승재료로 지적됐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국내외 증시 호조로 어제보다 0.90원 낮은 1천28 6.50원에 개장된 뒤, 이월 잉여 물량 처분으로 한때 1천284.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와 '숏 플레이'로 번갈아 나오자 2원 폭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어제보다 2.20원 낮은 1천285.20원이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점차 거래레벨이 낮아지면서 일부 '롱 플레이'세력의 스탑성 매도로 1천283.30원까지 추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이후 오버나잇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핸 '숏 커버'로 어제보다 3.10원 떨어진 1천28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15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1천284.80원이고, 거래량은 28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1.58엔을 기록했고,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17.85p 오른 606.68을 기록했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516억원, 코스닥에서 6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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