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달러-원, 1,280원 깨고 추가 하락할 것인가
  • 일시 : 2001-11-15 14:45:10
  • <초점> 달러-원, 1,280원 깨고 추가 하락할 것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오후 2시40분 현재 어제보다 1.00원 내린 1천283.60원에 매매됐다. 이같이 미달러화가 1천280원선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시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서울환시는 올초 엔화 약세에 연동됐던 모습과는 달리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에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달 추석 이후 사흘을 제외하고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누적액이 2조원에 달하는 점은 시장참가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또 지난 13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도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에 이어 1천280원선에 정부의 강한 환율 방어 의지가 확인된 만큼 환율 하락 전망을 반박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런 반론 중 우선 수급상 달러화가 1천280원선으로 자신있게 하락할 만큼 공급물량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는 해외 DR과 원주와의 시세차익을 위한 거래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서울 증시에서 순매수된 만큼 달러화가 환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은 환으로 인한 위험을 고정시키기 위해 오히려 어느 정도 헤지 달러화 매수에 나서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100억달러가 넘는 거주자 외화예금에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본격적인 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도 다른 요인이다. 실제 업체가 달러화 매도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체감 펀더멘틀이 아직 바꿨다고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련 업체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돼 중장기로 공급우위의 수급구조가 바뀌지 않을 경우 환율은 1천280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됐다고 하루아침에 수출부진이 개선되지는 않는다"며 "실제 피부로 느끼는 경제 펀더멘틀에 대한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S&P의 신용등급상향은 지난해 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핏치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던 수준"이라며 "'그 밥에 그 나물'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언제 시들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환율 하락을 막아서고 있는 다른 심리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오늘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국가신용등급 상향이라는 재료로 '숏 플레이'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물량이 유입되지 않고 있어 추가 하락에 무게가 쉽사리 실리지 않는 모습이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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