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수급 균형으로 보합..↓0.30원 1,283.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일중 변동폭이 1.70원에 그치는 등 지루한 횡보장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횡보세는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되고 그 규모가 시장상황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딜러들은 오전에 부실채권매각과 관련한 공급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매수분이 있었지만 서로 상쇄됐고 또 대부분 은행의 대고객 거래가 매수.매도 균형을 이뤄 장중 움직임이 제한됐었다고 풀이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80-1천287원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은 "다음주 외국인 주식 동향이 정체되고 달러-엔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실현된다면 그동안 긴 기간 바닥이 단단하게 지지된 점이 상승 탄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동안 대세 하락기에 베팅하던 세력이 다시 '롱'으로 돌아설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특히 대기된 외국인직접투자(FDI) 물량이 올해 안보다는 내년 초에 몰려 있고 연말이 은행들의 충당금 수요 등으로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달러화는 서서히 레벨을 높여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업체 결제와 네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매물과 순매도 매수분이 시장에서 서로 균형을 이룬 모습이었다"며 "이런 요인들로 시장 포지션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아 결국 환율이 고정됐었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최근 수급 뿐 아니라 시장의 전망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모습"이라며 "이 균형이 깨질 때 시장은 한 차례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음주는 전체적으로 새로운 저점을 탐색하는 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달러-엔은 122.50엔 밑으로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오늘밤 달러-엔은 121.50-122.6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계장은 "달러-엔이 주말을 앞둔 '롱 포지션' 처분 세력들로 인해 하향압력을 받는 모습"이라며 "달러-엔이 122엔을 깨고 아래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지난 아시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보면 유로화는 20-30%, 엔화는 7-8% 정도 절하된 상태"라며 "이런 비교시각이 일본 당국의 엔화 절하 정도에 대한 판단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70원 올라 개장된 뒤, 외국인 주식 순 매도 전환, 달러-엔 오름세 등으로 1천284.50원까지 상향시도를 펼쳤다.
그러나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 '숏 플레이'로 1천283.20원까지 내렸다가 에 너지 업체 매수로 어제보다 0.20원 오른 1천283.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으로 1천282.80원까지 하락했다가 업체 결제, 일부 '롱 플레이'에 나선 은행들로 인해 1천283.8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주말을 앞둔 '롱 처분'매물로 1천282.70원까지 하락했다가 어제보다 0.30원 떨어진 1천283.3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19일 매매기준율은 1천283.4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0.2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2.20엔을, 종합주가지수는 4.44p 떨어진 610.88을 기록했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억 순매수, 코스닥에서 1억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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