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틀째 연중 최소 변동폭..↓1.40원 1,283.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이틀째 연중 최소 변동폭을 이어갔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의 변동폭은 지난달 29일과 어제 기록한 1.30원으로 올들어 세번째다.
이번주 이틀간 변동폭은 지난주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
이에 대해 딜러들은 1천280원선 바닥이 깨지기 어럽다는 인식으로 인해 달러화 방향성이 상실됐다며 은행권은 거래의욕을 잃고 업체는 시장추이를 관찰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외거래자들이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다른 요인이다.
이들은 아시아에서는 최근 역외선물환(NDF) 정산 '롤 오버'에만 나서는 등 런던, 뉴욕 등지에서는 거래가 거의 체결되지 않는 상황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막판 큰 폭으로 반락한 반면 외국인은 1천500억원대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달러-엔은 거의 미동을 하지 않는 등 주변여건은 혼조세를 보였다.
21일 달러화는 1천281-1천284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배 기업은행 대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시장에 물량 부담이 되고 있지만 아래쪽에서 자꾸 막히는 양상을 보면 업체 결제가 있다"며 "최근 업체들은 네고보다는 매수레벨에 대한 레벨을 문의하는 곳이 많다는 소식을 대고객데스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달러화는 1천280원선을 한 차례는 깰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인우 ABN암로은행 부지점장은 "최근에 시장에 고점매도가 득세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과다매입(롱)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 부지점장은 "또 에너지 업체같은 결제업체가 매수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1천280원이 지켜지는 것은 시장에 큰 '롱 플레이어'들이 매수에 나서고 조그만 '숏 플레이어'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며 "1천280원선이 강하게 지지됐음에도 연속적으로 거래레벨이 낮아지는 것은 시장이 무거운 것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역외 거래가 뜸해진 것도 시장에 매물벽이 두텁다는 것을 이들이 알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자연스레 무거워지는 양상이 앞으로 달러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고 부연했다.
한편 어젯밤 달러-엔은 한때 123엔 중반까지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날 아시아 장에서는 123엔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에 그쳤다.
오늘밤 달러-엔은 122.80-123.50엔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계장은 "주후반 미국과 일본의 휴일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세력들의 차익매물과 반대 세력들의 '숏 커버'로 달러-엔이 정체됐다"며 "이번주 큰 폭의 움직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향후 달러-엔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 같다"며 "중국계 아시아중앙은행이 유로화 포지션을 늘릴 목적으로 유로-엔을 끌어올린 것이 크로스레이트로 인해 달러-엔에서도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60원 낮게 개장된 뒤, 오전 11시까지 1 천283.20-1천283.80원 사이에서 극심한 정체를 나타냈다.
이후 달러화는 모외국계은행을 통해 나온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이 시 장에 가중되자 '롱 플레이'에 나섰던 은행들의 소규모 스탑으로 한때 1천282.60원까 지 내렸다가 어제보다 1.60원 내린 1천282.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선박업체 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증가로 한차례 1천282.50원까지 다시 밀렸다가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반락하자 1천283.50원으로 올라섰다.
오후 달러화는 전체적으로 정체된 모습이었으며 결국 어제보다 1.40원 떨어진 1천28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거래량은 25억달러에 달했고, 21일 매매기준율은 1천283.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3.07엔을 기록했고, 종합주가지수는 10.10p 내린 616.33을 기록했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14억원, 코스닥에서 28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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