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울換市 에너지업체, 달러잉여 상태로 적극 매수 자제 양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에너지관련 업체들이 현재 달러화 잉여 상태로 달러화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보통 정유사와 가스수입업체 등의 에너지관련 업체들은 서울 환시에서 월 20억달러 이상의 달러화를 사들여, 달러화 수요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ㄱ' 정유업체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관련 업체가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최근 유가 하락보다는 환율이 지난달 초 1천316원을 정점으로 하락전환시 달러화를 많이 매집해 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업체의 매수규모가 줄어든 것과 최근 유가 하락세와는 단기적인 상관이 없다"며 "에너지관련업체들의 경우 유산스로 몇 개월전의 원유 구입분에 대해 결제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유가 하락이 반영되는 것은 2-3개월 후에야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ㄴ' 정유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달러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에너지업체 전반적으로 매수 강도가 약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달러화를 잉여 상태로 보유하고 있는 양상이 에너지 업계의 달러화 수요를 줄이고 있다"고 곁들였다.
즉 이같은 업체들은 환율이 1천290원대로 진입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 부터 적극 매수에 나섰고 매입한 달러화를 거주자 외화예금에 넣어두고 있는 상태다.
이는 이달 15일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118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15일 107억달러에 비해 11억8천만달러나 불어난 추이와 일치한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6월말 136억9천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후 9월말까지 110억1천만달러로 계속 감소한 후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달러화의 변동성이 최근 크게 위축된 것이 결제업체들의 환 위험 노출 정도를 줄인 것도 이들 업체의 달러화 매수에 열성을 보이지 않는 다른 요인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ㄷ' 가스공급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 변동폭이 2원 정도 범위내로 갇히면서 급등락 위험성이 많이 사라졌다"며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환 위험을 떠안을 가능성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증시의 오름세가 환율에 하락압력을 높이는 상황에서 굳이 높은 레벨에서 달러화 매수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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