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280원선 발밑에 두고 약보합 ↓2.70원 1,28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1천280원선에 바짝 내려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가 1천280.00원대로 진입한 것은 어젯밤 미증시 하락에도 국내 증시가 보합으로 선전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역외선물환(NDF) 정산 매물 등이 시장에 공급우위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월 포지션이 과다매도(숏)였던 데다 대기물량에 기댄 장중 '숏 플레이'가 당국의 경계감에 자주 '숏 커버'로 전환되는 바람에, 1천280원이 하향돌파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달러-엔은 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123엔 초반으로 급등한 것도 달러 하락을 제한한 셈이었다.
이에 대해 딜러들은 종합주가지수와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은 혼조세를 보여 시장에 뚜렷한 의미를 주지 못했다며 다만 달러-엔의 급등으로 엔-원 환율이 100엔당 1천38원대로 떨어진 것이 시장에 어떤 경계감을 형성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2일 달러화는 1천275-1천28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용일 하나은행 대리는 "은행권이 물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업체들이 과다매입(롱)인 상태라는 것이 앞으로 관건"이라며 "시장에 고점매도 욕구가 가득찬 것을 볼때 유입될 물량은 많다는 의미로 오늘 1천280원 초반에서 전자업체에서 네고를 털어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박 대리는 "1천280원이 깨질지 여부는 알 수 없고 깨지더라도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 같다"며 "시장에 더 이상 상승할 여력이 없다는 공감대가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시장은 상대적으로 좋은 경제 펀더멘틀을 반영하는 가운데 분기점에 거의 다다른 느낌"이라며 "시장에 큰 매수세력이 매수욕구를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물량이 가중된다면 1천280원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현 산업은행 대리는 "시장에 강한 '숏 마인드'로 인해 내일도 바닥확인 작업이 지속될 것 같다"며 "다만 달러-엔 상승을 틈탄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시장에 나와 환율 하락을 막아 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늘밤 달러-엔은 22일(현지시각) 미국의 추수감사절로 거래가 잠잠할 것 같다고 전망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딜러는 "달러-엔은 일본의 나쁜 펀더멘틀 부각으로 아래쪽으로는 지지될 것"이라며 "다만 이어지는 미국과 일본의 휴일로 인해 거래참가자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게돼, 122.70-123.50엔 레인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50원 낮게 개장된 뒤, 바로 1천282.80 원에 일중고점을 찍었다.
이후 달러화는 시장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에 기댄 매도세가 거세지고 종합 주가지수 반등,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 축소 등으로 주변여건이 진행되자 한때 1 천280.80원까지 내렸다가 어제보다 2.10원 빠진 1천280.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8천만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으로 인한 하락압력이 달러-엔의 급등으로 희석되며 1천280.50원에서 하락이 막혔다.
이후 달러화는 1천281.20원까지 되올랐다가 전자 업체 네고가 나오고 당국 경계감으로 1천280.00원대에서 '숏 커버'가 나오자 1천290.30원까지 한때 내렸다가 어제보다 2.70원 낮은 1천280.4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거래량은 34.4억달러에 달했고, 22일 매매기준율은 1천28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장마감무렵 달러-엔은 123.23엔을 기록했고, 종합주가지수는 0.88p 내린 615.45를 나타냈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코스닥에서 9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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