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울換市의 신사협정..부동환율의 속뜻
  • 일시 : 2001-11-22 10:54:11
  • <기자수첩> 서울換市의 신사협정..부동환율의 속뜻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4일 1천316원을 고점으로 방향을 아래쪽으로 틀었지만 저점이 낮아질 수록 변동성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번주 초에는 1.3원 연중 최소변동폭이 이틀 연속으로 나타날 정도였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위축됐다'를 뒤집어 보면 '환율이 안정됐다'라는 의미와 다를 것이 없다. 이는 환율의 등락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은행권 딜러에게는 악재이지만 환율이 안정될수록 환 위험에 노출이 덜 되는 업체 딜러들에게는 호재로 풀이된다. 물론 업체들도 수출업체와 수입업체에 따라 환율 고저에 대한 선호현상은 뚜렷할 수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당국과 마찬가지로 급등락은 일단 피해야 할 '소나기'로 취급한다. 대표적인 수입업체인 정유사와 수출업체인 전자업체의 딜러들 모두 현재의 환율 레벨을 떠나 최근 환율 안정이 내심 싫지 않다는 속내다. 10개월간의 수출부진은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마당에 경제 펀더멘틀 개선과 경기회복의 열쇠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당국이 은행권과 업체 사이에서 어느 편에 설지는 명확하다. 모업체의 한 딜러는 최근의 부동환율은 업체와 당국간에 서로가 좋은 암묵적 동의에 의해 신사협정을 맺은 결과나 마찬가지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서울 환시의 현 상태가 업체와 당국간의 이해관계가 동전의 양면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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