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당국 환율방어..수출경쟁력 제고 몸부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2일 서울 외환당국의 환율방어는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최근의 엔화 약세 및 주변국 통화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친 원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로 인해 환율은 한때 1천280.00원선을 뚫고 1천276.70원까지 내렸다가 1천277원 위로 올라선 상태다.
당국이 이날 이같이 구두개입에 나선 속내는 단순하다.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말 대비 1% 절하에 그친 반면 엔화는 7.2%, 뉴타이완달러화는 4.3%, 싱가포르 달러는 5.3% 가치가 떨어졌다.
이 상태라면 엔화를 위시해 이머징마켓에서 수출로 경쟁하는 아시아 주변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수출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즉 주력 수출 상품이던 반도체가 올해들어 가격 하락세를 계속하는 동안 이 빈자리를 메워준 조선, 자동차 등의 수출신장세가 1천300원을 넘어서던 높은 환율 덕을 봤다는 결론이다.
또 올해 지난 2월부터 8월말까지 마이너스 20%에 달하던 수출증가율이 지난 20일까지 마이너스 15.5%로 떨어지는 등 수출 먹구름이 점차 걷히는 과정 중에 있는 것도 원화 약세를 통해 당국의 의도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당국은 오늘 올 3분기 1.8%의 GDP 성장률을 발표하고 4분기에는 성장률이 더 높아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 및 서비스 분야의 신장률이 제조업과 수출부문의 둔화세를 만회해 애초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4.4분기는 특소세 인하, 재정지출 확대, 주가 상승 등 내수가 호조를 보여 성장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본다면 GDP 성장률은 올들어 분기별로 3.7%, 2.7%, 1.8%로 감소추세에서 4.4분기는 2%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예상돼, 3분기가 경기 저점일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당국이 경기회복과 경제 펀더멘틀 개선의 열쇠로 수출부문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서울환시 딜러들의 분석이다.
당국의 입장이라면 수출 고삐를 더 바짝 쥘 때로 보인다고 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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