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운용, 선진국 정부채 투자 축소-한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여건변화가 외환보유액 운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한은 경제교실 교재로 펴낸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운용패턴 변화'에 따르면, 과거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의 유동성 및 안정성이 확보되는 차원에서 수익성을 추구했다.
이에따라 중앙은행들은 안전한 선진국 정부 채권시장을 최적의 투자시장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최근 선진국 정부채시장의 축소 추세를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의 제반여건 변화가 다양한 투자처와 투자수단 등을 강구함과 동시에 수익성에 좀 더 치중하는 변화된 모습을 중앙은행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중앙은행들의 운용패턴 변화는 ▲선진국 정부채시장의 축소 추세 ▲비정부채 시장의 급신장 ▲일본국채 비중의 증가 ▲유럽통화의 출현 등의 변화하는 국제금융시장 여건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각국 선진국들은 균형재정수지를 표방하며 정부채 상환에 나서고 있어, 중앙은행들이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는 추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면 일본정부가 재정적자 보전 및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인 국채발행에 나서 세계 정부채 시장에 일본국채 비중이 과도하게 늘어난 것은 중앙은행들에게 분산투자와 수익의 안정성 면에서 위험을 떠안게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럽통화통합 출현도 분산투자와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 본다면 과거 유럽 각국 정부채간의 상관관계를 높여 유럽지역에 대한 국가별 분산투자효과를 상당부분 희석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결국 이로 인해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에 대해 국부증식을 위한 적극적 운용수단으로서의 인식에서 탈피해 수익성 개념에 좀더 무게를 두게 되었고 효율적 포트폴리오 관리의 중요성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시장개입이 시장 불안을 조장시킨다는 효과에 대한 의문이 대두되면서 유동성 확보 목적의 외환보유액 규모보다는 수익성 제고 목적의 규모를 더 키우는 모습이다.
같은 맥락에서 선진국 정부채 위주의 투자로 인해 재원조달비용에 비해 운용수익이 낮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운용패턴에 새로이 등장한 변화라고 한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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