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개입레벨 단계 낮춰가며 확인 반복..급락 ↓5.00원 1,271.80원
  • 일시 : 2001-11-23 17:36:15
  • <서환-마감> 개입레벨 단계 낮춰가며 확인 반복..급락 ↓5.00원 1,271.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1천270원선에 바짝 접근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내림세는 이번 주초에 고점 1천284.50원을 찍은 후 15원에 달하는 달러화 가치 하락을 완성했다. 어젯밤 124엔까지 상승한 달러-엔은 오전에만 달러화 내림세를 소폭 제한하는 정도에 그쳤고 이로 인해 엔-원 환율은 100엔당 1천25원까지 급락했다. 주변여건상 종합주가지수가 초강세로 돌변하고 외국인이 1천500억원이 넘게 주식을 사들여 달러화 하락분위기를 굳히자 역외세력은 물론 업체들의 스탑성 매물이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장참가자들은 방향에 대한 확신으로 외환당국의 개입의지를 차근차근 시험하며 계단 밟아 내리듯 환율을 하락시켜 1천270.90원에 일중저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딜러들은 어제 1천280원이 수개월만에 깨진 후 애초 오늘은 어제 1천270원대의 낯선 환경과 주말을 앞두고 조정장세를 예상했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초강세 장을 시현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1천500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주변여건 호조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달러-엔은 124엔을 넘어 125엔대를 향해 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낮아진 엔-원 환율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60-1천28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곤 국민은행 계장은 "시장에 매수강도가 달러화 공급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화 공급은 역외세력의 손절매도는 물론 국내 업체들의 외화예금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정부의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설마설마' 하는 기분으로 레벨마다 롱 플레이에 나섰지만 곧 '스탑'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장세였다"며 "1천270.90원까지 달러화가 내려앉은 만큼 다음주에는 1천260원대도 가능성이 없는 환율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 물량이 가시화 될 경우 달러화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준근 BNP파리바 차장은 "달러화가 1천270원까지 미끄러져 내려온 상태에서 기술적 분석 상 챠트가 깨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의미있는 지지선을 전망할 수 가없다"고 난감해 했다. 박 차장은 "결국 외환당국의 행보가 관건"이라며 "아마도 당국입장으로 개입시기를 노린다면 시장에 과다매입(롱) 세력들이 포지션을 다 처분한 후가 가장 효과 높을 것이지만 과연 어느 레벨일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스탑성 네고물량을 출회한 업체들은 기존에 꾸준히 달러화를 내놓던 업체들이었다"며 "오랫동안 묵혔던 달러화가 시장에 더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 대고객 딜러는 "결제업체들은 시장 상황이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월말네고장세를 앞둔 수출업체들은 당황해하는 눈치"라며 업체 특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딜러는 "오히려 몇몇 수출 업체들은 다음 주초 상황을 보고 원화 사정만 좋다면 다음달 초까지 네고물량을 보유하고 있겠다는 의사를 비췄다"며 "이들은 달러-엔 상승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 환율이 이 재료를 반영하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엔은 어젯밤 엔화 약세를 위해 일본의 해외채권을 매입할 것을 미국 이 용인한다는 파이낸셜타임즈의 기사로 인해 124엔까지 급등했었다. 이날 달러-엔은 일본금융시장이 노동감사절로 휴장함에 따라 추가 상승은 하지 못하고 소폭 등락에 그치는 모습이었다. 이상배 외환은행 과장은 "달러-엔이 일단 124.40엔까지 상승할 여력은 있다"며 "일단 추가 상승여지가 더 있는 만큼 다음주에는 125엔을 향한 오름세를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다만 125엔까지 많은 옵션 물량들이 각 레벨마다 버티고 있기 때문에 오름세가 쉽게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곁들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 달러-엔 상승을 반영한 역외시장의 강세로 인 해 어제보다 3.20원 높게 개장됐지만 이내 종합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증가 등의 주변여건 속에 시장참가자들의 고점매도일색 전략으로 인해 1천276.90원까지 단계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화는 어제보다 0.30원 높은 1천277.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역외, 업체들의 물량이 지속되고 당국이 개입에 대한 내색을 하지 않자 서서히 밀려 1천270.90원까지 밀렸다. 이후 달러화는 어제보다 5.00원이 떨어진 1천271.8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26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1천275.60원 거래량은 2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달러-엔은 124.05엔을 기록했고 종합주가지수는 20.62p 높은 645.18를 기록했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320억원, 코스닥에서 23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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