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9개월만의 최저치..급락 ↓9.70원 1,262.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급락됐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의 급락세는 폭발적인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3천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난주 1천500억원과 더불어 서울 환시에 4억달러 정도의 달러화 매물을 대기시켜 놓은 셈이다.
이같은 물량 부담으로 인해 미달러화는 지난주 1천280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1천270원선도 쉽게 깨고 내려섰고 1천260원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종가 1천262.10원은 지난 2월28일 1천250.80원 이후 9개월만의 최저치이다.
한편 외환당국은 이날 1천265원선을 방어하기 위해 두 차례의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역외의 손절매도성 물량과 업체의 네고출회로 인한 매물압박을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국책은행들이 간접매수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급우위 수급구조를 이겨낼 정도로 강하지 못했다.
27일 달러화는 추후 기술분석상으로는 1천240원까지 하락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1천250-1천270원의 넓은 변동폭이 전망됐다.
윤희준 HSBC 과장은 "내일도 시장이 오늘과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곧 월말네고장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달러-엔도 124.50엔에 상승 방어용 옵션과 차익매물이 대기하고 있어 상승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과장은 "지난해 말 환율 급등시와 비교했을 때,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체의 매수여력이 크지 않는 등 매수세 형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일단 1천260원선이 깨지면 다음에는 특별한 지지선이 없다"고 말했다.
고상준 한미은행 대리는 "은행권은 일부 '숏'으로 이월했기 때문에 오늘 공급우위의 장세는 은행권 밖에서 유입된 물량이 주도했다"며 "역외와 업체의 손절매도세가 번갈아 나와 환율이 줄줄이 따라 내려가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고 대리는 "장 막판 외평채가 유찰된 것이 시장에 하락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장막판 시장에 매도세가 강해졌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달러-엔은 지난주 124엔을 돌파했지만 이날은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도세로 조정을 겪는 모습이었다.
오늘밤 달러-엔은 123.80엔까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지만 여전히 상승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배 외환은행 과장은 "달러-엔이 차익매물로 인해 125엔 공략을 앞두고 조정 을 받고 있다"며 "달러-엔이 아시아장에서 조정이 끝나면 124.80-125.00엔의 매물벽 을 돌파하기 위한 상승추세를 재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아시아 통화 중 원화 가치 유일하게 2.45% 급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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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통화 ┃ 10월말 ┃ 11월26일현재 ┃ 변동률 ┃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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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화 ┃ 1,296.10원 ┃ 1,265.00원 ┃ 2.45% ┃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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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 122.46엔 ┃ 124.30엔 ┃ -1.48% ┃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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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이완 달러화 ┃ 34.53달러 ┃ 34.46달러 ┃ 0.20% ┃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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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달러화 ┃ 1.8219달러 ┃ 1.8340달러 ┃ -0.65% ┃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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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바트화 ┃ 44.68바트 ┃ 44.15바트 ┃ 1.20% ┃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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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루피아화 ┃ 10,475루피아 ┃ 10,450루피아 ┃ 0.23% ┃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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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당국 두 차례 구두개입= 이날 아침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단기간내의 급격한 환율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여, 외환당국이 구두개입보다 강한 환율 방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 오후에 외환당국의 다른 관계자도 "대내외의 경제 상황에 비춰 볼 때, 원화 가치의 지속적인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0.20원 높게 개장됐지만 곧 반락해 1천 265원선까지 하락하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을 받았다.
이후 달러화는 다시 하락시도에 나섰지만 외평채 발행 소식이 알려지자 '숏 커 버'가 급히 일어 1천270원까지 상승한 뒤 역외매물로 지난주보다 4.10원 빠진 1천26 7.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잠시 주춤거리는 듯 했지만 이내 곧 무거운 시장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1천265.30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자 다시 1천265원대로 올라섰지만 개입 강도가 더 강해지지 못하고 외평채 발행이 유찰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지자 역내외의 손절매도에 밀려 지난주보다 9.70원 내린 1천262.1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거래량은 28.9억달러에 달했고, 27일 매매기준율은 1천266.30원에서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달러-엔은 124.00엔 수준에서 머물렀고 종합주가지수는 29.38p 오른 674.56을 기록했다.
또 외국인 거래소에서 2천865억원, 코스닥에서 23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억원, 코스닥에서 17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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