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초점> 1,260원선이 갖는 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앞으로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은 1천250원대 진입을 두고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은 한달간 30원 폭락에 대한 경계감, 종합주가지수의 조정, 달러-엔 상승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달러-원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날 아침 한은 고위관계자가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수급 조절 방안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난 후 실제로 모시중은행들의 충당금 관련 2억달러 수요가 등장했다.
이로 인해 여러 은행권이 추격매수에 나섰고 업체 및 역외세력은 매도시기를 늦추는 양상이 초래돼, 오전 달러-원 반등이 가능해졌다.
▲연말 대기된 수요들= 현재 딜러들은 외환당국이 대기된 연말 수요를 선취매 형식으로 앞당기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기된 연말 수요들을 헤아려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중은행들은 연말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하이닉스 관련한 물량을 비롯해 10-15억달러 정도의 달러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 정도 수요는 최근 월10억달러를 넘지 못했던 무역흑자를 고려했을 때 연말경상수지만으로는 달러화 부족 현상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도 "연말에는 외국인직접투자금에 대한 이익금과 각종 기술사용료 등이 수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 쪽에서도 국방부를 비롯한 각 부문의 재정차관이 달러화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건= 이들은 이런 수요요인들을 앞에 두고 환율 방향에 대한 열쇠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얼마나 지속하느냐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달러화 매물이 수출부진으로 무역수지 흑자 폭이 위축된 가운데 외환시장의 거의 유일한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700선에서 차익실현을 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반면 외국계증권사를 통해서도 종합주가지수 800선 전망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는 다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일단 환시 참가자들은 좀더 두고 보겠다는 심산이다.
▲수출업체 입장에서 환율 하락은=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100엔당 1천10원대로 떨어진 엔-원 환율로 인해 일본과 교역하고 있는 업체가 월1천만원의 손해를 보는 사례를 알고 있다"며 "비단 이 업체 뿐 아니라 연말 환율 급락이 수출업체들에게는 분명 악재"라고 말했다.
한 수출업체의 한 딜러는 "환율이 한달만에 30원이 빠지고 다시 추가 하락을 한다면 환율 급변동이 지울 짐은 고스란히 업체들의 몫"이라며 "수출업체에게 1천260원선의 의미는 1천280-1천300원 박스권이 20원 하향조정돼 환율이 안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업체들은 환율로 인한 한 가지 시름을 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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