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달러-엔 강세요인 감소시 조정국면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최근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재료의 현실성이 줄어들 경우 미국 달러화는 하락 조정국면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다우존스의 칼럼에서 벤자민 페들리는 미국 경제가 머지않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일본은행(BOJ)의 해외채권 매입 관련 소식 등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복합적인 재료의 현실성이 줄어들게 될 경우 역으로 엔화가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HSBC의 마크 오스틴 수석외환전략가는 "최근 달러매입세의 상당부분이 투기 거래에 의한 것"이라면서 "달러 강세에 도움이 안되는 소식이 일단 나올 경우 이들이 매입 포지션을 쉽게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장 상황이 어느 한편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있을 경우 이같은 포지션 정리가 일어난다면 숏커버와 함께 엔매수세가 대거 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스틴 전략가는 지난 주 BOJ의 국채매입과 관련한 계획을 미국 당국이 부인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엔화가 점차 약세기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시장은 의외로 이같은 보도의 여파를 쉽게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책의 수행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기에는 시기가 너무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BOJ 내부의 협의와 법적인 문제를 거치는 동안 6개월 정도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한편 미국 경제에 대한 월街의 단기적인 전망이 다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달러 강세분위기 속에서 달러매도를 단행할 수 있는 구실이 되고 있다.
오스틴 전략가는 "지금 미국 경제의 회복을 기대한다는 것은 다소 낙관적인 견해"라며 "소비지출이 근근이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노동시장이 점차 악화돼가는 것을 볼 때 미국 경제는 당분간 불안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예로 지난 26일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는 미국 경기가 10년간의 활황기를 접고 지난 해 3월부터 경기후퇴기로 접어들었음을 공식선언했는데 이 역시 달러화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페들리는 이에 더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기존주택판매, 레드북 소매실적, 11월 소비자태도지수, 베이지북 등의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앞날을 내다보는 데 충분히 실망스런 내용을 포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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