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틀째 오름세..↑6.80원 1,272.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이틀째 오름세를 탔다. 이는 28일 서울 외환시장의 주변여건과 수급구조가 달러화에 호재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낙폭이 40p까지 깊어졌고 외국인은 주식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달러-엔은 국가신용등급 하향에도 123엔 초반까지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시장의 주요 지표는 되지 못했다. 수급상황은 1천260원선에 바닥인식을 가진 업체들의 결제, 국책은행 충당금 수요, 포철 등의 공기업과 역외의 헤지매수세가 달러화 레벨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딜러들은 "오늘 애초 1천262-1천266원 변동폭 전망이 쉽게 깨졌다"며 "이로 인해 시장에 레인지 공감대가 무너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는 거래레벨에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29일 달러화는 1천267-1천27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현 산업은행 대리는 "충당금, 헤지 수요 등과 결제 업체들의 달러화 수요로 인해 시장에 1천270원이 무너지겠느냐는 예상이 빗나갔다"며 "달러화 레벨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내일 외환시장의 관건은 오늘밤 뉴욕증시 상황"이라며 "뉴욕 증시가 하락할 경우 내일 우리 증시도 추가 하락하며 레벨이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미증시가 상승한다면 1천270원선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곁들였다. 이진우 농협 차장은 "충당금 같은 실수요가 없는 은행권은 장중 고초를 겪었을 것"이라며 "기술분석상 챠트가 1천270원선에서 한 차례 조정반등 예상이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주식시장이 다시 2차 랠리를 시작하기 전까지 1천260원선은 단단하게 지켜질 것"이라며 "내일도 은행권 충당금 결제가 나올 여지가 높은데다 연말 숨어 있는 달러화 수요를 감안한다면 중기적으로 1천280원선도 어려운 레벨은 아닌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달러-엔은 어젯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악화되면서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놓였다. 이로 인해 달러-엔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일본 장기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에도 123엔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늘밤 달러-엔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123.00-124.0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계장은 "신용등급 하향에도 달러-엔이 오르지 못한 것은 한 단 계 국가신용등급 하향전에 3단계 하향 루머로 먼저 퍼진 것이 '롱 플레이'를 촉발시켰기 때문"이라며 "'루머에 사고 사실에 파는' 금융시장 특유의 플레이로 인해 달러화가 오히려 반락했다"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 종가인 1천265.30원에 개장된 뒤, 1천264.90 원까지 하향시도가 무위로 돌아가자 업체결제, 충당금 수요 등이 등장하고 '숏 커버'가 걸리자 1천270.5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이 1억달러 이상 공급됐지만 1천267-1천268원대에서 주로 거래되다 어제보다 2.80원 오른 1천268.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증시 낙폭이 점차 확대되고 1억달러의 공기업 결제수요가 붙자 1천270원, 1천271원, 1천272원을 차례차례로 뚫고 올라섰다. 이후 달러화는 은행간 공방으로 등락하다 어제보다 6.80원 오른 1천272.1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29일 매매기준율은 1천269.7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7.2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3.57엔, 종합주가지수는 17p 빠진 653.07을 기록했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50억원, 코스닥에서 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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