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변동폭 심한 장세 속 對유로 하락.對엔 상승
  • 일시 : 2001-11-30 07:15:51
  • <뉴욕환시> 美달러화, 변동폭 심한 장세 속 對유로 하락.對엔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29일 뉴욕환시에서 매우 변동폭이 심한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에 대해 하락한 반면 엔화에 대해서는 다소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86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80달러보다 0.0006달러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3.73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3.06엔보다 0.67엔 높아졌다. 이날 달러화는 장초반 변동폭이 매우 심한 장세 속에서 에너지기업인 엔론의 파산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기술적 지지선까지 떨어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엔론의 위기가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 회사가 파산할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 경제와 다른 주요 기업들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면서 불경기가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의혹이 짙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BNP파리바의 한스 레데커 외환전략 담당대표는 "이 사실이 외환시장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지 않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 때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기에는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론의 위기가 미국 기업의 실적이 매우 안좋은 수준이며 이들이 실적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장의 의견을 점점 굳혀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 27일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과 더불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진단을 내린 사실로 인해 달러화에 대해 부풀려진 기대가 많이 수그러들었다고 전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치 외환전략담당 대표는 "시장은 롱달러 포지션을 청산하기 적당한 시점에 있었다"며 "엔론과 관련한 소식이 이같은 움직임을 부추기는 촉진제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달러화는 장초반의 하락세 이후 엔화에 대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123.93엔까지 상승했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엔론 관련 소식으로 인해 일본계 금융권의 파산 위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높아져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밖에 일본 당국 관리들의 엔강세 저지 발언으로 인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한 상승여력을 좀더 얻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경제재정IT담당상은 "일본은행(BOJ)이 해외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정책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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