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장막판 낙폭 확대..↓3.10원 1,269.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낙폭을 넓히며 마감됐다.
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전장에는 주변여건의 혼조와 유동성 부족으로 0.80원의 주변동폭에서 정체됐다. 반면 후장에는 소폭씩 하락압력이 가중되자 장마감 무렵 단단한 지지선이던 1천270원선을 깨고 주저앉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1p까지 하락했다가 하이닉스반도체의 마이크론 제휴발표가 호재로 작용하자 7p 오름세로 마감돼 달러화 하락분위기에 일조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1천억원대를 넘어선 것도 주요 하락요인으로 지적됐다.
달러-엔은 123엔 중반에서 정체돼 시장의 주목을 끌지 못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1천30원대를 기록해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수급상 역외선물환(NDF) 정산 물량이 1억5천만달러 정도 매물과 네고가 에너지 업체의 결제보다는 다소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주식 관련해서는 오전에 매수가 오후에는 매도가 발생했다.
이승현 산업은행 대리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내일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를 불러 온 것이 달러화 매수세를 취약하게 했다"며 "이로 인해 달러화가 장막판 급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그러나 충당금 수요와 1천260원대에서 헤지매수를 못한 기업이 1천260원대 후반에 하방경직성을 형성시킬 것"이라며 "내일은 1천270원을 전후로 한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박준근 BNP파리바 차장은 "시장 포지션이 헷갈린 것이 장막판 급락의 도화선이었다"며 "장중 메이저 은행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마감에야 시장이 무겁다는 것과 주식 강세로 인해 마인드가 '숏'으로 기울면서 매수세가 엷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시장에 달러화 변동을 이끌만한 시장의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4일 달러화가 좁은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 같다"며 "오늘보다 달러화가 비좁게 움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4일 달러화는 1천268-1천273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됐다.
한편 오늘밤 달러-엔은 123.00-123.8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희철 하나은행 대리는 "미국 3.4분기 GDP 악화 발표에도 달러-엔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것을 볼때 시장에 '롱'을 고집하는 세력이 많아 보인다"며 "시장에 물량 무게로 '롱 스탑'이 발생할 경우 스탑 레벨은 122.80엔이고 다음 지지선은 121.20엔 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0.80원 올라 개장된 뒤, 곧 이어 1천27 2.5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1천272.60-1천273.40원의 좁은 변동폭에서 등락하다 어제보다 0. 10원 오른 1천273.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하이닉스 호재로 증시가 반등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늘어나며 전자업체 네고가 유입되자 1천272원까지 흘러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1천273.10원까지 올라섰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주변환경이 하락일색으로 돌변하자 매수세가 위축되며 투매와 '숏 플레이'가 병행되자 1천269.50원으로 하락했다가 어제보다 3.10원 낮은 1천26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4일 매매기준율은 1천272.4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3.1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3.55엔을 기록했고, 종합주가지수는 6.77p의 오른 650.66선으로 마쳤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89억원, 코스닥에서 157억원의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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