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월간전망> 향후 3개월내 美달러화 對유로 하향압력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유로존으로의 자산유입이 늘어나고 미국 경제지표들이 계속해서 악화된 수치로 발표되면서 향후 3개월간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여력을 더욱 넓힐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엔화의 경우 향후 진로를 명확히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의 공통적인 견해로 제시됐다.
일본 경제가 계속 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이 해외자산을 본국으로 상환하거나 테러로 인한 미국 내 보안의 문제가 불거질 경우 오히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베어스턴스의 스티브 베로우 외환전략가는 2일 "한산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볼 때 12월 중 환율의 움직임은 불확실하다"면서도 "내년에는 시장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부정적인 조류에 올해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유로화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나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달러화보다 유로화에 더 호의적인 태도로 일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유로화가 전면적으로 통용되는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구사수단이 거의 소진됐다는 시장의 판단에 따라 달러화보다는 유로화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크레딧애그리골앵도수에즈의 미튤 코데샤 외환조사담당 대표는 "FRB가 정책을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 수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시장은 미국에서 확실한 회복의 징후를 나타내는 데이터가 나오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FRB는 올들어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450bp 인하했고 오는 11일에 또 한차례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그간 이같은 FRB의 조치가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며 이에 힘입어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었다.
그러나 경제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자 이들은 이제 FRB의 정책 구사 여력이 많이 소진된 것으로 보고있다.
게다가 최근 신규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하락세를 보이자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흐름이 적어도 내년 초까지 이어져 미국 경기 회복 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달러 강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몬트리올은행의 앤드류 부쉬 외환담당 이사만이 미국 경제가 일본이나 유로존보다 더 호전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고, 일본 경제가 여전히 침체일로에 있기때문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우메모토 토루 외환전략가는 "펀더멘틀을 볼 때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인 것은 틀림없지만 달러화가 향후 3개월 내에 125.00엔 위로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치 외환전략담당 대표는 심지어 "미국 엔론의 부도로 인해 엔화표시 부채가 크게 늘면서 달러화는 향후 3개월 간 엔화에 대해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다음은 주요금융기관별 달러-엔, 유로-달러 등 환율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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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말 2002년2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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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애그리콜엥도수에즈
유로-달러 $0.9000 $0.9300
달러-엔 Y125.00 Y126.00
유로-엔 Y112.50 Y117.18
■베어스턴스
유로-달러 $0.8700 $0.9500
달러-엔 Y125.00 Y130.00
유로-엔 Y108.75 Y123.50
■몬트리얼은행
유로-달러 $0.8750 $0.8500
달러-엔 Y125.00 Y128.00
유로-엔 Y109.38 Y108.80
■씨티은행
유로-달러 $0.9000 $0.9200
달러-엔 Y123.00 Y121.00
유로-엔 Y110.70 Y111.32
■리먼브라더스
유로-달러 $0.9100 $0.9400
달러-엔 Y121.00 Y122.00
유로-엔 Y110.11 Y114.68
■모건스탠리
유로-엔 $0.9100 $0.9600
달러-엔 Y120-125 Y120-125
유로-엔 Y109.20-113.75 Y109.20-1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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