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정체..↑1.60원 1,271.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정체됐다.
4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엔화 약세, 미증시 하락 등의 요인으로 소폭 강세 출발했지만 2.00원 이상으로 오름폭을 높이지 못했다.
이는 시장에 이월 포지션이 무거운데다 최근 참여자 및 유동성 부족으로 장중에 비좁은 횡보장세를 지속하는 패턴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이로인해 오전 변동폭은 1.90원정도로 전장마감 무렵 움직인 것을 제외하면 연중 최소 변동폭 1.30원에 근접했다.
한편 어젯밤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 및 소비자 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호전돼, 달러-엔은 124엔대로 상승했고 미증시는 엔론 파산 여파와 중동 불안으로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7포인트까지 낙폭을 늘렸으나 개인들의 적극 매수세로 반등했고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 미미해 두 요인 모두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결국 달러-엔 상승만큼 달러-원이 오르지 못한 까닭에 어제 100엔당 1천27원대의 엔-원 환율은 1천24원대로 내려앉았다.
수급은 업체 결제와 충당금 수요가 1천270원선을 사수한 반면 전자업체 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매물이 1천272원대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달러화는 장마감 급등락 패턴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된 가운데 1천268-1천273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시장에 환율 변동성이 위축되면서 활력을 찾아 볼 수가 없다"며 "다만 은행권 충당금이 1천270원선을 지지하는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오후 소폭 더 올라갈 여지가 있지만 최근 장마감 무렵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조심스런 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진곤 국민은행 계장은 "은행권이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 거래를 제한시키고 결국 거래량을 얇게 만들고 있다"며 "일중으로 1천268-1천273원의 변동폭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전마감 무렵 124.10엔을 기록한 달러-엔은 오후 123.90-124.5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영상 국민은행 대리는 "달러-엔이 오후 일본의 민간소비, 선행 지수 등의 경제지표가 악화될 것이란 예상으로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그러나 달러-엔 시장이 달러화 과다매입인 상태이기 때문에 큰 상승은 힘들다"고 예상했다.
정 대리는 "올해 세계 경제의 동반 부진으로 국제 자본이 이동할 마땅한 곳이 많이 없는 편"이라며 "이로 인해 달러-엔이 연말에 큰 폭의 변동을 할 만한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 거주자 외화예금 9억5천만달러 증가= 거주자 외화예금이 11월말 기준으로 122억9천만달러로 지난 10월말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113억4천만달러인 지난 10월말 거주자 외화예금보다 9억5천만달러, 지난달 15일 118억8천만달러에 비해서는 4억1천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정병재 외환수급팀 과장은 "11월 외화예금 증가는 몇몇 기업들의 외 화채권 발행대금과 수출대금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환율 하락 추 세와는 정확한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통상 연말에 업체들이 보너스 지급, 부채 비율 조정 등으로 달러화 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12월에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 "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10원 올라 개장된 뒤, 1천271.40원까지 달러-엔 상승, 미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결제수요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1천271.80원까지 올랐다가 전자업체 네고로 인해 어제보다 1.60원 오른 1천271.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1.10포인트 오른 651.7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억원, 코스닥에서 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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