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美달러화,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대속 對유로.엔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4일 뉴욕환시에서 국제적인 정치,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증대에 불안을 느낀 거래자들이 거래를 자제한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99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917달러보다 0.0018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4.20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4.07엔보다 0.13엔 상승했다.
딜러들은 이날 유럽에서 예상보다 좋지 못한 경제지표 결과가 발표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0.8900달러 아래서 줄곧 거래됐다고 전했다.
유로존의 10월 실업률은 8.4%로 전달과 다름없는 결과를 보였으며 생산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6%가 떨어졌다.
11월 중 기업 및 소비자신뢰도는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독일의 올 경제성장이 당초 정부 공식목표치인 1.25%에 훨씬 못미치는 0.75%가 될 것이라는 한스 에이켈 독일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유로화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약세로 굳어졌다.
반면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시장의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한 딜러는 이날 시장분위기에 대해 "어느 누구도 리스크를 부담하거나 새로운 포지션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유가가 상승압력을 받으면 달러화가 강세를 띠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이같은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경우 오히려 달러화가 '안전통화(safe haven)'로서의 입지를 잃을 수 있으며 고유가가 반드시 달러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세계 경제 회복의 견인차 구실을 해야하는 데다 중동에서의 군사적 충돌 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는 세계 경제 회복의 속도를 늦추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오는 7일 발표될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호전된 수치로 발표되고 유로존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 카드를 내보이지 않는다면 달러화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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