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엔 탓 급반등..↑3.50원 1,274.40원
  • 일시 : 2001-12-06 17:07:49
  • <서환-마감> 달러-엔 탓 급반등..↑3.50원 1,27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급반등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의 급반등은 달러-엔의 갑작스런 상승세 탓이다. 이날 오후 달러-엔은 일본 아오키건설이 파산신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부실한 금융권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퍼지자 한때 124.77엔까지 올라섰다. 최근 달러-엔은 124.50엔선에 단단한 상승 방어용 옵션에 막혀 추가 상승이 막혀있는 상태였다. 오전 장세는 증시 폭등 속에 하락이 대세라는 분위기가 강하게 확산됐지만 하이닉스 관련 잔여 충당금 수요와 당국이 주는 경계감으로 인해 추가 하락시도는 오후로 미룬 듯 보였다. 즉 시장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과 역외선물환(NDF) 정산 매물이 나올 시기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러나 오후 갑작스런 달러-엔의 급등은 대기물량 분까지 계산해 과다매도(숏)을 냈던 은행권의 급한 '숏 커버'를 촉발시켜 달러화를 1천270원대 위로 올라서게 만들었다. 이후 시장은 2억달러정도의 제2금융권, 공기업 결제수요와 역외매수로 대기매물 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자 강보합 분위기로 돌변해, 1천275원선까지 다가섰다. 다만 오늘 외국인이 3천700억원대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당장 7일부터 매물화 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강한 하락압력 요인으로 지적됐다. 7일 달러화는 1천270-1천275원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승현 산업은행 대리는 "시장에 포지션이 모자란 것이 오늘 나타났다"며 "이런 상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이 내일 본격적으로 출회된다고 하더라도 급락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그러나 여전히 주식시장의 강세로 인해 1천275원 이상은 높아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위도 아래도 아닌 1천270-1천275원의 레인지 거래가 유효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오전 시장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과 NDF 정산 물량을 모두 걸고 하락쪽에 베팅을 한 셈이었지만 주식시장이 돌아서고 달러-엔이 복병으로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은 형국이 됐다"며 "은행권의 '숏 커버' 말고도 굵지굵직한 수요가 여기저기 많이 포진했었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일단 달러화가 1천270원대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증시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의 본격 출회라는 카드가 남아있는 만큼 7일도 1천270원선 탐색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밤 달러-엔은 125엔대로 상향시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혁준 제일은행 과장은 "달러-엔이 오늘 급등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급등의 원인을 차근히 따져보면 새로운 내용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며 "시장에 레인지 장세가 굳어지면서 장을 움직이고 싶은 해외거래자들의 욕구가 다소 앞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과장은 "달러-엔이 런던, 뉴욕 장에서 더 오를 여지가 있지만 시장이 달러화 과매입상태이기 때문에 오름세가 강해질 여지가 크지 않다"며 "달러-엔이 만일 125엔선 위로 올라서더라도 125.50엔은 다음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2.40원 낮게 개장된 뒤, 종합주가지수 강 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증가에 힘입어 1천263.80원으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후 달러화는 공기업 및 제2금융권관련 결제 수요가 시장 포지션을 흡수해 가고 당국 경계감이 재인식되자 '숏 커버'가 일어 어제보다 4.70원 떨어진 1천266.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점심시간 동안 달러-엔이 급등하고 종합주가지수가 반락하자 '숏 커버'가 촉발돼 1천272.50원까지 급반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분위기가 역전된 가운데 한때 1천274.50원까지 '숏 커버'로 올라섰다가 어제보다 3.50원 오른 1천274.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7일 매매기준율은 1천268.4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4.3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장마감무렵 달러-엔은 124.61엔을 나타냈고, 종합주가지수는 1.70포인트 내린 686.61에서 마감됐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천395억원, 코스닥에서 24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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