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원화가치 亞통화들 중 가장 큰폭 상승 전망
  • 일시 : 2001-12-07 10:18:51
  • 내년 한국 원화가치 亞통화들 중 가장 큰폭 상승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경제가 내년쯤에 회복세를 나타내면 아시아국가들 중 미국과의 경제적으로 연관성이 매우 높은 한국의 원화가 가장 강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 살로먼스미스바니-씨티뱅크의 데이비드 사이몬드 외환전략가는 "내년에 한국과 대만의 통화가 모두 강세를 나타낼 것이고 특히 원화가치는 아시아통화들 중 가장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내년 2.4분기까지 가속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어느 시기인가에 미국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로 한국과 대만의 주력 수출품인 하이테크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반도체업종이 회복할 경우 기업들이 해외수출로부터 얻은 이익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과정에서 한국 원화와 대만 뉴타이완달러화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외국인직접투자 자본유입이 늘어나는 것도 두 국가 통화가치의 절상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경기둔화에 그럭저럭 잘 대처해온 한국이 미국 경기회복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한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8% 성장했는데 비해 대만은 4.2%, 싱가포르는 5.6%가 각각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한국의 내년 GDP 성장률이 6.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몬드 전략가는 한국 경제가 호전된다면 달러화가 향후 12개월 안에 원화에 대해 달러당 1천20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달러화는 대만과 싱가포르 통화에 대해 각각 34.100뉴타이완달러, 1.78싱가포르달러로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한국 외환당국이 대만보다 자국통화 강세에 끈기있게 대처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DBS뱅크의 필립 위 외환전략가는 "한국과 대만 중앙은행의 자국통화 가치에 대한 태도가 상이한 점을 볼 때 원화의 상승여력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국가는 세계 경기둔화의 여파속에서 각각 서로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국은 국내수요가 경제를 불황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힘이 되고 있는 반면 대만은 지난 1974년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해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yu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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