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보합..엔화, 영향력 증대 ↓0.40원 1,274.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의 주변상황과 수급상황은 한쪽으로 무게를 실어주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우선 지난 이틀간 5천600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중 일부가 시장에 공급된데다 종합주가지수가 점심시간을 기해 거의 20포인트에 가까운 상승세로 반등해, 시장의 '숏 마인드'에 힘을 실어 주었다.
그러나 종합지수와 반대 양상을 보인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과 125엔선 상향돌파를 시도 중안 달러-엔 등은 낙폭을 제한하는 반대요인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5영업일만에 800억원대의 주식 순매도로 전환했다.
수급상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과 전자업체 네고가 나왔지만 이미 시장이 이 물량들에 기대 '숏'을 낸 영향으로 이 물량들로 인해 하락에 힘이 실리지는 않았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65-1천28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동락 제일은행 차장은 "하이닉스 충당금 수요는 이번주 마무리된 듯하지만 앞으로 은행권의 연말 충당금 수요는 계속해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수요가 주식관련 달러화 매물을 흡수해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최근 달러화 바닥이 1천267-1천268원대로 올라선 모습"이라며 "다음주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세가 지속되고 단기간 급등한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받는다면 바닥을 높이는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 가능하다면 연말까지 1천260원선이 하향돌파되는 것은 다소 어렵지 않나 본다"고 덧붙였다.
송화성 BOA 지배인은 "오늘 대고객 물량도 크지 않았다"며 "또 그 동안 과다매도(숏)이었던 시장 포지션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으로 채워진 듯한 모습"이라고 오늘 장세를 설명했다.
송 지배인은 "시장의 변수로 다시 달러-엔이 부각되는 양상"이라며 "최근 수급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장특성이 달러-엔에 따른 역외 동향이 선도하는 것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천260원선은 달러-엔이 하락하지 않는 한 산 너머 산처럼 보인다"며 "1천280원선이 깨지면서 역외가 하락시 풀었던 헤지 물량을 다시 사들인다면 위쪽으로 1천280원선도 불가능한 고지는 아니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달러-엔은 지속적으로 125엔 상향시도에 나섰지만 정작 돌파는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늘밤 달러-엔은 미국 경제지표에 민감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레인지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승용 산업은행 대리는 "오늘 미국의 11월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 지표가 큰 영향을 끼칠 것이지만 주말을 앞두고 있어 변동성은 과도하지 않을 것 같다"며 "오늘밤 달러-엔은 124.50-125.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내년 경상수지 50억달러 흑자 전망= 한국은행은 내년도 경상수지가 5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금년 95억달러 정도로 추정된 흑자폭보다 줄어든 것이다.
한국은행의 '2002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저유가, 월드컵 축구 대회 등의 관광수입 증가로 34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반기 들어서는 내수 및 수출 회복이 예상되지만 수입도 빠르게 증가하는 데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가 악화되고 특허권사용료 지급이 늘어 나 흑자규모가 16억달러 정도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 모두 내년 하반기 이후 미국경제의 회복 등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각각 연간 2.8%, 5.8%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일본 경제 펀더멘틀의 악화와 미국 경제의 호전이 맞물려,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이틀간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부담으로 어제 보다 1.40원 낮게 개장된 뒤, 1천272.0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이월 '숏 커버'로 1천274.70원까지 올랐다가 전자업체 네고물량 과 '숏 커버' 사이의 공방으로 어제 종가인 1천274.40원에서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증시의 대폭 반등으로 1천272.80원으로 내렸다가 '숏 커버'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공급에 따라 1천272.50원에서 1천274.50원 사이에서 왕복이어달리기를 했다.
이후 달러화는 어제보다 0.40원 내린 1천2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거래량은 22.1억달러에 달했고, 10일 매매기준율은 1천273.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4.88엔을 기록했고, 종합주가지수는 17.89포인트 오른 704.50을 나타냈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8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코스닥에서 9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해외투자은행 2002년 달러-엔 전망<표>
(기말기준, 달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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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4 2/4 3/4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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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11.23) 123.0 125.0 - 140.0
리만브라더스(11.16) 121.0 - - 126.0
골드먼삭스(11.15) 129.0 125.0 - 120.0
모건 스탠리(11.16) 118.0 118.0 115.0 -
제이피 모건(11.21) 120.0 125.0 120.0 -
메릴 린치(11.19) 125.0 125.0 120.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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