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5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엔화..달러당 126엔
  • 일시 : 2001-12-10 20:01:48
  • <초점> 5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엔화..달러당 126엔

    일본 경기부진우려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훈기자= 엔화의 환율이 5개월이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10일 유럽환시에서 엔화는 달러당 126.04엔까지 거래돼 지난 7월6일 이후 5개월여일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연중 최저치에 근접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어려운 일본 경제= 이날 엔화의 약세는 우선 이날 일본 경제기획청이 지난 10월중 일본 기업들의 기계류 수주율이 전월에 비해 10.1%나 떨어진 것으로 발표되면서 촉발된 것이다. 최근 경기가 다소 나아지고 있다는 섣부른 낙관과 함께 기계류 수주가 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것과 대조적인 결과에 시장이 낙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여전히 일본 경기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은 설명이다. 파리소재 CIC캐피탈의 한 전략가는 "일본의 경기는 여전히 후퇴 국면에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고쿠사이증권의 전략가 역시 "엔화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일본관련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주중 발표될 분기별 경기관측보고서인 단칸(短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전 분기 `마이너스 33'에 비해 더 심각해진 `마이너스 44'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너스 44'는 지난 99년 6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3.4분기 일본 경기닌 마이너스 0.5%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분기인 2.4분기에 1.2%가 개선된 것과는 사뭇 다른 수치다. 지난 주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엔화표시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닐 것이다. ◆강화되는 달러 수요= 고이즈미 총리는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던 경제개혁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13조엔에 달하는 부실채권문제는 여전한 짐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지난 주말 11월중 미국의 실업률이 5.7%로 6년만에 최고치라고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실업률 증가에 대한 대응책으로 연말까지 소비진작을 위해 금리를 하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중 FRB는 이미 올들어 10차례나 인하해 온 금리를 다시 0.25bp 인하조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ted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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