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NDF정산 매물 부담 내림세..↓3.90원 1,27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내림세를 보였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의 내림세는 역외선물환(NDF) 정산 물량 부담이 지속되는 중에 국내 증시,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이 후장으로 갈수록 원화에 호재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날 달러화는 지난 이틀간 1천280원선 이상에서 두터운 매물벽을 확인한 터라 애초부터 방향을 아래쪽으로 돌린 상태로 출발했다.
수급상으로는 2억-3억달러에 달하는 NDF 정산물량이 하루종일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역외에서 오후 늦게서야 '롤-오버'에 나선 것이 낙폭을 넓힌 주원인이었다.
또 종합주가지수가 약세 출발 후 11포인트 반등한 채로 마감하고 외국인도 소폭 순매도에서 600억 주식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시장에 '숏 마인드'를 강화시키는데 충분했다.
게다가 어제 LG파워, 한국통신 지분 해외매각 등에 이어 이날 LG카드의 해외 ABS 발행 등 외자유치 물량이 속속들이 발표되는 것도 이날 하락세에 대해 확신하게 했다.
박시원 한빛은행 대리는 "달러화 약세 분위기 쪽으로 시장의 흐름이 흘러가고 있다"며 "곳곳에서 나오는 FDI 성사 소식과 주식시장 강세가 이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단칸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닛케이 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주춤한 양상"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인해 대표적인 결제업체들이 매수를 뒤로 늦추는 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현욱 산업은행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내일도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주식시장이 내일도 강세를 지속할 경우 달러화는 앞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낼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임 딜러는 "그러나 달러화가 그 동안 1천260원대에서 오래 머무른 경험이 거의 없었다"며 "시장참여자들이 이런 전후 경험으로 인해 1천270원선에서 추가 하락에 대한 결정을 위해 주변변수 동향에 좀더 관찰하는 상황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또 현 상황에서 달러-엔의 126엔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증시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 만으로 약세를 점치기에는 여러 제한요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엔은 그 동안 상승 후 차익매물을 다 받아내며 125엔 후반에서 지지됐다.
오늘밤 달러-엔은 125.70-126.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협 한미은행 대리는 "달러-엔이 차익매물을 125.70엔에서 다 받아내고 버티고 있다"며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126.50엔까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30원 낮게 개장된 뒤, NDF 정산매물 부 담으로 1천273.90원으로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였다가 포지션 커버성 매수로 어제보 다 3.30원 내린 1천275.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종합주가지수가 강세로 반등하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NDF 픽싱 매물 부담이 가중으로 1천271.80원으로 지속적으로 밀렸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에서 '롤 오버'성 매수가 들어오고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집중되자 '숏'포지션을 운영했던 은행들의 포지션 커버성 매수로 어제보다 3.90원 내린 1천274.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13일 매매기준율은 1천274.4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달러-엔은 125.90엔을 기록했고, 종합주가지수는 초반 약세에서 반등해 어제보다 11.35포인트 오른 681.43을 나타냈다.
또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30억원, 코스닥에서 34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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