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초약세로 급등..↑11.30원 1,285.90원
  • 일시 : 2001-12-14 17:23:37
  • <서환-마감> 엔화 초약세로 급등..↑11.30원 1,285.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급등마감됐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이날 오전까지 1.20원의 비좁은 변동폭만을 나타내 주말앞둔 횡보장세 분위기로 마치는 듯했지만 오후들어 달러-엔이 전고점을 뚫고 넘어선 영향으로 오름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이날 달러-엔은 전고점인 126.83엔을 상향돌파한 후 한때 127.60엔까지 상승해, 130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엔-원 환율은 느슨해진 엔-원 동조화로 100엔당 1천6원대까지 하락했다. 달러-엔 이외에도 11포인트 하락한 종합주가지수, 1천100억원대를 기록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 등은 달러화 상승을 부추긴 다른 주변여건들이다. 또 어제에 이어 이틀간 진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의 '엔화 약세에 주목해야 된다'는 요지의 발언이 다시 시장에 강조됐다. 수급상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등이 시장에 출회되기는 했지만 달러-엔 상승에 따른 역외매수세와 '롱 플레이'가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다음주 달러화는 달러-엔 영향을 더욱 많이 받는 가운데 1천275-1천29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부지점장은 "시장은 포지션을 들고 가지 않는 분위기로 '롱 플레이' 하기 보다는 '숏 커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며 "현재 추락한 엔-원 비율이 연중 10.5-11이던 레인지에 도달하기 위해선 달러화의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부지점장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엔-원 비율 하락이 2-3개월후에 가시화 되는 것을 볼때, 시장이 수출부진을 간과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며 "달러화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용일 하나은행 대리는 "다음주 달러-엔이 다시 상승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화는 달러-엔을 쫓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리는 "엔-원 환율이 화두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시장은 엔-원 환율 하락을 기정사실화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엔-원 환율에서 시장과 당국이 서로 상반되는 경향을 드러내, 앞으로 시장과 당국의 불붙는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오늘밤 달러-엔은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며 추가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계장은 "일본 당국자들의 발언이 런던장으로 무대를 옮긴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오늘밤 128엔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일본 당국의 의지로 강한 하방경직성이 형성된 가운데 해외 거래자 들의 투기 거래가 가세해 달러-엔이 125-130엔의 새로운 레인지에 들어섰다"며 "이제 다음 타깃은 130엔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엔화 급속한 약세 우려하고 있다"-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 재정경제부는 최근 엔화의 급격한 약세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날 "일본이 구조조정 본격적으로 하고 여 러가지 거시정책을 통해 경제 회복이 되어야 아시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어야 하 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 국제업무정책관은 "세계경제가 다 어렵고 수출이 어려운데 어느 한 나라 통 화의 약세를 통해 경기 부양을 시키려고 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며 "엔화 약세는 다 른 통화들의 연쇄적인 환율 절하를 야기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2.40원 높게 출발된 뒤, 달러-엔 상승, 증시 하락 등의 주변여건으로 1천278원으로 추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과 업체 네고에 밀려 1천276.80원으로 하락하는 등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가운데 좁은 레인지 장세를 지속했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에도 어제보다 2.50원 오른 1,277.10원에서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달러-엔 급등영향으로 '숏 커버'가 나타나 1천285.50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후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채관의 발언으로 소폭 조정을 겪었다. 이후 달러화는 다시 매수세가 살아나자 한때 1천286.10원까지 올랐다가 어제보다 11.30원 높은 1천28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17일 매매기준율은 1천281.1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8.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달러-엔은 마감무렵 127.40엔을, 엔-원 환율은 100엔당 1천9.34를 기록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11.39포인트 낮은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2억원, 코스닥에서 8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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