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미국 입장때문에 130엔 넘기 어려울 듯-한화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엔 상승이 130엔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증권은 17일 일본 정부의 인위적인 조작과 경상수지 적자를 우려하고 있는 미국입장으로 인해 엔화의 추가 하락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엔 환율'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달러-엔 상승은 미국에 비해 더 나쁜 경제지표들과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배경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가 경기회복의 실마리를 엔화 약세에서 찾기 때문이다.
일본의 9월중 전세대 소비지출은 전년동월비 3.7% 감소했고, 10월 소매판매의 전년동월비 4.9% 줄어든 바 있다. 기계류주문도 전월비 -6.6%, 민간수주액의 전월비 -13.2%를 나타냈고 실업률은 10월에비해 5.4%로 높아졌다.
또 지난달 28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춘데 이어 이달 4일 무디스가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일본 GDP 대비 수출비중이 10%에 불과한 점 ▲엔화 약세 정책에 대한 일본 내외부 이견 ▲대외부문상 달러 공급우위 상황 등을 근거로 130엔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일본은행(BOJ)는 일본정부의 해외채권 구입을 통한 자국 통화 약세 정책을 법적인 문제로 일축한 바 있고 엔화 약세 용인에 대해 미국은 공식입장이 아님을 밝혔다.
결국 엔화 약세는 일본 재무성이 디플레 현상과 경기침체를 막으려는 노력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
한편 일본의 대외부문(경상수지+자본수지)은 달러화 공급우위 양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로 엔화는 외환수급상으로 볼때 강세를 나타내야 된다.
지난 10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한 8천651억엔을 기록하였고 수출부진보다 국내 경기 침체로 수입이 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수급구조와 엔화 가치 사이의 모순은 일본의 외환보유고의 가파른 증가세가 잘 설명해 준다. 9.11 테러 이후 9월중 일본위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2조5천377억엔이 늘어났으며 10월에도 9,581억엔이 증가했다.
이같은 외환보유고 확대는 일본 정부의 의도적인 엔화 약세 정책의 부산물.
결국 강명훈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일본 정부의 개입 강도에 따라 추가적인 달러-엔의 상승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엔화 약세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이 올 상반기 미수출기업들로부터 미달러화 강세정책 포기 압력을 다시 거세게 받을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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