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로 급등..↑7.60원 1,293.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지난달 6일 1천295.60원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급등은 3년래 최고치인 128.03엔까지 달러-엔이 상승한 탓이 크다.
또 엔-원 환율은 한때 100엔당 1천13.39원을 기록해 지난주에 비해서 올랐다.
이날 달러-엔은 구로다 일 재무성 재무관의 엔화 약세 용인 발언으로 지난 98년 10월7일래 최고치로 오른 후 차익매물에 밀려 127엔 후반에서 등락했다.
오늘밤 달러-엔은 128.30엔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배 외환은행 과장은 "현재 해외시장의 분위기는 달러-엔 추가 상승쪽에 강 한 의사 표시를 하고 있다"며 "일단 3년래 최고치인 128엔선에 기댄 차익매물로 인해 조정을 겪는 양상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엔 영향이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다른 주변여건의 영향은 미미했지만 시장의 달러화 방향과는 맞아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낙폭이 깊어졌고 외국인은 1천억원대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수급은 외국인 주식순매수 물량 7천만달러와 업체 네고가 공급된 반면 역내외 및 에너지 업체 등의 매수세가 소폭 수요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 환시의 미달러화는 1천290-1천30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오늘은 달러-엔 장이었다"며 "수급은 결제, 네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역외 매수 등 혼조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정 지배인은 "달러-엔이 기술분석상 129엔 초반까지 올라갈 여유가 있지만 달러-원은 1천300원 초반이 고점이 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일단 높은 레벨에 올라온 만큼 추가 적인 '롱 포지션' 구축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 달러-엔 오름폭과 역외시장의 동향이 내일 달러화 레벨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모 NAB 과장은 "역외세력이 달러-엔을 빌미로 매수에 나선 것이 시장에 인상적인 영향을 주었고 시장참가자들도 저점매수 후 고점매도 전략을 자주 사용한 것이 오늘 환율 오름세에 지렛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앞으로 엔-원 비율이 시장에 화두"라며 "결국 10.1이나 10.0 엔-원 비율이 아주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시장참가자들의 엔화 약세에 대한 민감도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단 시장에 상승 모멘텀이 강하게 주어진 영향으로 역내외 모두 1천300원선을 타깃으로 고점확인에 나설 태세"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1.10원 높게 개장된 뒤, 단숨에 오르는 달러-엔 탓에 역내외 매수세가 강해지자 1천290원에서 한 차례 주춤하다 1천293.10 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로 127엔 후반으로 내려앉은 달러-엔 영향과 업체네고로 인해 지난주보다 5.90원 높은 1천291.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달러-엔이 다시 오르고 역내외 매수, 업체 결제가 가세하자 서서히 고점을 높여 1천295.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에 밀려 지난주보다 7.60원 상승한 1천293.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18일 매매기준율은 1천292.5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1.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7.83엔, 엔-원 환율은 100엔당 1천11.89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16.92포인트 내린 648.28선에 머물렀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135억원, 코스닥에서 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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