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약세로 엔 캐리 트레이드 증가 조짐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외환시장에서 엔약세가 지속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7일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경제지표나 거래자들의 외환 포지션 등을 종합해봤을 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엔약세로 기울고 있는 점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거래자들은 멕시코 페소화, 영국 파운드화, 한국 원화, 태국 바트화 등을 엔 캐리 트레이드에 적합한 통화들로 꼽았다.
특히 이들은 페소화의 1개월물 국채 금리가 연 6%가 넘는데다 최근 페소화가 달러화에 대해 계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들어 페소화가 이들 통화 중 엔 캐리 트레이드에 가장 적합한 통화라고 지적했다.
페소화는 올들어 지금까지 달러화에 대해 5.4% 이상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데이비드 모지나 채권.외환전략 이사는 파운드화가 엔 캐리 트레이드에 적당한 통화라고 언급했다.
그는 영국과 일본의 금리스프레드가 400bp에 근접해있고 영국의 펀더멘틀이 기타 주요 국가보다 월등하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다만 파운드화가 유로화의 움직임과 긴밀히 연계돼있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유로화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므로 파운드화 가치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한편 지난 1998년 헤지펀드인 타이거투자운용이 갑작스런 엔강세로 엔캐리 트레이드에서 20억달러를 손해본 것을 기억하는 일부 거래자들은 이 거래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후지선물의 존 베일 책임 전략가는 "이번의 엔약세로 이득보다는 손해를 보는 헤지펀드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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