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약세, 일본경제 취약성 반영<AWSJ>
  • 일시 : 2001-12-18 06:42:42
  • 엔약세, 일본경제 취약성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일본당국은 원하던 대로 엔약세를 이끌어냈으나 이는 결국 일본 경제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환율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18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지적했다. 달러화는 17일 도쿄환시에서 엔화에 대해 지난 1998년 10월7일 이후 처음으로 128.00엔을 넘어섰다. 이 신문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 등 일본의 외환당국 관리들이 엔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차례 구두개입성 발언을 단행한 점을 언급하면서 최근의 엔약세는 이들의 노력 때문이라기보다 취약한 경제사정과 불안정한 금융시스템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유동성 확대조치를 취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엔약세를 도모하기를 정부관리들이 구두개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OJ가 18-19일로 예정된 차기 정책결정회의에서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최근 일본의 대형 은행주들은 엄청난 부실 여신을 감당해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 속에서 급락했다. 미즈호홀딩스의 경우 17일 도쿄증시에서 전날에 비해 8.9%가 급락, 22만4천엔에 장을 마쳤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야수다 마사미치 외환트레이딩책임자는 "엔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는 한 이유는 일본의 금융권이 직면한 안정성 문제 때문"이라며 "앞으로 3개월 안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40.0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의 무역흑자가 장기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내년에 회복의 기회를 맞게된다는 점이 엔약세로 기울게 하는 또다른 요소"라고 지적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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