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2002년 하향세 전망-서울환시 은행권 딜러들
  • 일시 : 2001-12-19 11:48:15
  • 달러화, 2002년 하향세 전망-서울환시 은행권 딜러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의 은행권 딜러들은 2002년 미국달러화가 원화에 대해 점차 하락해 연말 1,230원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연합 인포맥스 2002년 환율 전망'에 따르면 각 분기 레인지는 주로 1.4분기 1,280-1,320원, 2.4분기 1,250-1,340원, 연말 1,200-1,340원이다. 이같이 전망 레인지가 연말로 갈수록 위.아래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은 일단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견해가 극명히 다르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달러화 가치 하락' 전망= 19개 조사 은행중 대다수 딜러들은 연말로 갈수록 점차 달러화가 하향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의 중요한 전제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한 우리 나라의 경기 호전기대다. 이들은 내년 수출 개선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월드컵과 연말 대선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달러화 하락의 주변조건으로 들었다. 이에 따라 주변여건 개선으로 외국인 주식 투자는 물론 외국인 직접투자 물량 유입으로 인한 달러화 공급우위의 장세가 연출될 것을 덧붙였다. 이창훈 외환은행 팀장은 "일단 130엔대의 높은 수준에 있더라도 세계 경기 회복과 일본과 차별되는 우리 나라 경제 펀더멘틀 호전으로 원화가 점차 강세를 나타내, 엔-원 비율은 10.0 아래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화 약세는 여전히 원화 절상 기조를 제한시킬 가장 중요한 변수로 공감대를 얻었다. 한편 엔-원 비율은 對일본 수출 경쟁력을 고려해 9.0 이하로 하락은 힘든 것으로 예측됐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은 "엔화 약세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이유로 추가로 크게 진행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최근 상황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꾸준히 높은 레벨에서 유지돼 원화 강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올 하반기 주식시장의 외국인 직접투자 물량이 시장의 달러화 하락을 주도한 만큼 내년에도 그런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됐다. ▲그러나 원화 강세 속단할 수 없는 요인들= 일부 딜러들은 달러화가 점차 강세를 보여 연말에 1천300원 위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창범 BOA 부지점장은 "달러-엔이 내년 외환시장의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원화와 기타 아시아 통화들은 한 묶음으로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류 부지점장은 "또 원화가 강세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반대하는 이유는 한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실제 내년에 뚜렷한 달러화 유입이 예정돼 있지 않은 점에서도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V'자형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내년 대선이 정국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원화 강세에 대한 반대근거들이다. 이와 관련, 박상배 기업은행 대리는 "아직 저점 확인이 안 된 상태이지만 일단 내년 경기 회복을 예단할 없다"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무역수지가 나빠지게 되고 외국인 주식 투자금 중 상당부분이 헤지에 들어가게돼 후반기로 갈수록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지난번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에서 물러났을 때 해외에서 우리 나라 정국이 어떤 상황인지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며 "여전히 해외에서는 우리 경제 펀더멘틀 호전 신호로 정치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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