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두 달만에 1,300원 돌파..↑7.50원 1,299.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두 달만에 1천300원을 돌파했다.
20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급등은 달러-엔 상승, 역외 매수 등으로 방향이 위로 잡히고 역내의 역외선물환(NDF) 정산 매수를 바탕으로 한 추격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정리됐다.
역외 매수는 실제 1억달러 정도로 알려져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고 파악됐다.
오후 관건은 달러-엔 추가 상승에 따른 역외의 추가 매수 여부인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역내 은행권의 NDF 정산 매수가 아직 다 끝나지 않은 것도 추가 상승에 대한 위험도를 높이는 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업체 네고가 유입되지 않고 있는 점은 달러화 상승추세를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후 달러화는 1천297-1천303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우 농협 차장은 "달러-엔이 130엔으로 추가 상승한다면 달러-원도 쫓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채권 시장도 큰 동요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환시장만 급변동하는 것은 다소 과도하게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일단 일중 달러화가 8-9원 정도 오른데다 달러-엔이 조정도 없이 130엔을 향해 가는 것을 볼 때 주변여건들을 다시 점검해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홍승모 NAB 과장은 "역내 시장에 NDF 정산 매수가 아직 덜 된 것으로 보여 진다"며 "역외 매수가 달러화 급등의 단초를 제공했지만 일단 방향이 위로 잡히면서 돌아선 역내 은행권의 매수세가 1천300원 돌파를 가능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오전 달러화 레벨이 저점매수 후 물량을 풀어내고 다시 매수세가 들어오는 방식으로 달러화 레벨이 계단식으로 올라갔지만 이런 양상이 계속될 수는 없다"며 "시장에 고점인식이 점차 확고해진다면 오후들어 레벨이 한 차례 푹 꺼질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달러-엔은 어젯밤 뉴욕장에서 127.60엔으로 하락했다가 원-빅(1엔)이상 폭등했다.
오후 달러-엔은 129엔 상향시도를 벌일 것이지만 추가 상승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딜러는 "128.50엔을 뚫을 경우 130엔 이상으로 올라설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129엔에서 강력한 저항이 나타날 것으로 해외에서 전해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 아시아 금융위기가 엔화 약세로 인해 초래된 경험이 상기되는 가운데 현재 아르헨티나 금융 불안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나락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딜러는 "달러-엔이 130엔 이상으로 갈때 일단 미국과 중국에서 코멘트가 한 차례씩 나온다면 시장이 투-빅(2엔) 정도 쉽게 빠질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서 뿐 아니라, 유로, 파운드 등 대부분 세계 통화들에 '숏'인 점이 달러-엔 조정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40원 올라 개장된 뒤, 역외 매수세가 역내의 추격 매수세를 촉발시키고 달러-엔이 128.30엔대에서 0.50엔이 뛰자 1천299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급등에 대한 숨고르기로 1천297.20원까지 단기조정을 받다가 오전 10시50분부터 다시 오름세를 재개해 1천301원까지 추가 상승한 후 어제보다 7.50원 오른 1천299.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한편 오전마감무렵 거래량은 15억달러에 달했고, 종합주가지수는 8포인트 오른 655.03을 기록했다.
또 달러-엔은 128.73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1천9.5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7억원, 코스닥에서 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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