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美달러, BOJ 유동성확대 발표 후 對엔 소폭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19일 뉴욕환시에서 일본은행(BOJ)이 금융권에 유동성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거래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엔화에 대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002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9033달러보다 0.0031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7.94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7.75엔보다 0.19엔 상승했다.
이날 BOJ의 발표 후 거래자들이 이를 엔화에 대한 호재로 해석하면서 달러화는 곧바로 엔화에 대해 127.62엔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추가적인 유동성 확대조치가 병든 일본경제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자 달러화는 다시 128.00엔대로 복귀했다.
일본은행(BOJ)은 경기부양을 위해 당좌예금잔고 목표치를 상향조정하고 은행과 증권회사에서 추가로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OJ의 금융정책결정회는 정부 채권의 월간 매입규모를 33% 증액한 8천억엔으로 확대하고, 시중은행의 당좌예금 잔고 목표치를 이전의 6억엔에서 10억-15억엔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금융정책결정회는 성명을 통해 "일본경제의 악화가 확산되고 있고 향후 수개월 동안 더 나빠질 전망"이라면서 "BOJ는 금융 시스템 내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루에쉬인터내셔널의 알렉스 부에젤린 시장애널리스트는 "BOJ가 예상보다는 더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표명했다"면서 "그러나 그같은 조치로 일본 경제가 크게 도움을 받을 것 같진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문제는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수요 감소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후지선물의 존 베일 수석전략가는 "이는 BOJ의 주요한 정책이 될 것"이라며 "그같은 조치로 경제가 불황에서 탈출한 선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쨌든 시장에는 BOJ의 유동성 확대조치가 곧 엔화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는 차원에서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반적인 지지를 얻고있다.
한편 이날 유로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달러화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중 미국의 총 수출액은 773억달러로 전월대비 0.7%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수입은 1천68억달러로 11.4%가 증가, 무역수지 적자폭이 294억3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1월 경기선행지수가 0.5% 상승했다고 발 표했다.
앞서 브리핑닷컴의 설문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11월 경기선행지수가 0.3 %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딜러들은 유로화가 당분간 달러화에 대해 0.8850-0.9050달러 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크리스마스연휴를 앞두고 장세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며 일부 롱달러포지션을 쌓고있는 거래자들이 최근 달러화의 급등세를 이용해 차익실현 거래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다소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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