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對엔 3년래 최고치로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27일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일본의 취약한 경제펀더멘틀을 반영한 엔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며 엔화에 대해 3년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1.68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0.80엔보다 0.88엔이나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796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795달러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화는 이날 도쿄환시 개장 후 131.00엔대 위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지난 1998년 10월6일 이후 처음으로 131.68엔으로 올랐다.
특히 일본의 11월 실업률이 5.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 11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악화된 수치로 발표되면서 엔약세는 더욱 가속됐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1월 산업생산이 수출감소와 소비자지출 하락 여파로 예상보다 악화돼 전달보다 1.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당초 이 지표가 1%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모건스탠리의 우메모토 도루 외환애널리스트는 "일본의경제 펀더멘틀이 취약하기때문에 엔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시장의 관심이 일본 외환당국의 태도에 쏠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메모토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틀을 보자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40엔으로 상승하는 것도 별로 놀랄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중반에는 달러화가 더욱 상승하겠지만 향후 3개월 동안 추가적인 상승시도를 위한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더멘틀과 관련해 이와 유사한 견해를 갖고 있는 일본 당국은 엔약세가 너무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시사하긴 했지만 계속적으로 엔약세를 관망했다.
이날 무토 도시로 재무성 차관은 엔화 가치가 급격한 약세를 보인다 해도 현 시점에서는 시장개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해 대응할 필요는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외환시장에 특별히 시장 개입에 나설 만한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환율이 경제 펀더멘틀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과도한 엔약세에 대한 발언은 삼갔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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